미국 NS-LIJ 헬스 시스템의 노인병학과 수석의인 마리아 토렐라 카니 박사는 최근 발표된 여러 논문과 통계를 바탕으로 가까운 미래에 미국 노인인구의 4분의 1이 독거노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거노인 인구 증가 배경은 베이비부모 세대의 높은 인구 점유율과 무자녀 가구 증가다.
1946년~1964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2015년 기준 만 51세~69세)는 2014년 기준 7400만 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28%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3분의 1은 독거노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싱글족이다. 1980년대와 비교해 50% 가량 증가한 규모다.
40세~44세 여성 중 22%는 자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카니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을 ‘실버 쓰나미’라고 지칭, 정부가 하루 빨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우스 알리바마 대학의 조이스 바너 교수는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 중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방문자가 있는 노인은 40%에 불과하다” 며 “노후에 자신을 부양할 사람이 없다면 친구를 많이 사귀어 놓고 노후 대비 자금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의 논문에 따르면 2030년에는 자립할 능력이 없는 530만 명의 노인인구가 요양원을 비롯한 병원, 호스피스 시설에서 살게 된다. 바너 교수는 “이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현재 미국내 독거노인은 946만 명으로 추산된다.
임지혜 한경닷컴 인턴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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