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에 따르면 안사장은 올해 1월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하얏트 호텔, 뉴욕 그랜드하얏트 호텔, 런던 사보이호텔에서 3박씩 머물면서 각각 190만원, 140만원, 200만원을 썼다. KI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동의 버핏’으로 불리는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이들 호텔의 공동 소유주가 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하고 있다. 각각 지분 50%씩 공동 보유하는 방안이다.
KIC는 안 사장이 작년 11월 싱가포르 포시즌 호텔에서 사흘밤을 머문 비용으로 225만원을 지출한 점에 대해서는 ‘아시아 연기금 기관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의 발표자로서 토론 참석을 위해 행사가 열린 호텔의 숙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KIC는 또 “임원 출장 비용을 사전 심사하도록 되어 있던 규정을 안 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월 사후심사로 고쳤다”는 외부 주장에 대해 “임직원들의 출장 관련 내부 규정인 여비세칙은 지난해 11월 3일 개정됐으며, 그 내용도 사전심사에서 사후심사로의 변경이 아닌, 사전 및 사후 심사 강화”라고 설명했다. KIC 관계자는 “해외 투자 강화를 위해서는 KIC 임직원들의 해외출장은 불가피하다”며 “해외 출장 후 2주 이내에 관련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사후 심사를 강화하고, 위반사항이 발견된 경우 출장 당사자 및 관리자에 대하여 배상 및 처벌 등 징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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