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국내 첫 발생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국내 첫 발생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질병관리본부는 "바레인으로부터 입국한 60대 남성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11일 발열과 호흡곤란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이후 병원 2곳에서 추가 진료를 받았다. 최종적으로 메르스로 진단을 받고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9일 검체의뢰를 받은 직후 현재까지 환자의 감염경로와 가족, 의료진 등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메르스는 낙타를 매개로 주로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2~14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호흡곤란, 숨 가뿜 등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인다. 만성질환 혹은 면역기능 저하자의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르며 아직 치료제는 아직 없다.
유럽질병통제센터(ECDC)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5월까지 전세계 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환자는 총 1천142명으로 이 가운데 무려 465명이 숨졌다. 치사율이 40.7%에 이른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는 체류기간과 입국과정에서 메르스의 일반적인 감염경로인 낙타 등 동물 접촉이나 호흡기 환자 접촉이 없었다"며 "환자가 체류한 바레인은 메르스 환자발생이 없는 국가이고, 입국 과정에서 경유한 카타르도 최근 2개월간 환자발생이 없었다"고 밝혔다.
환자가 치료를 받은 3개 병원 의료진도 호흡기 증상을 가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환자를 간병하는 부인에서 경증 호흡기증상이 있어 보건당국이 확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의 추가 유입과 국내 추가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감염병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관련부서 단위 대응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질병관리본부장이 직접 지휘하는 체계로 전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진단과 격리치료를 위해 해당 의료기관과 협력하고 국가지정입원치료 격리병상 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또 환자 발생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에 알리고 국가간 전파방지를 위해 국가간 공조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환자 증상은 호전되고 있으나 감염 가능성이 있는 모든 접촉자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유입이 의심되는 국가에 즉각 전수 검역을 실시해 일반 국민들에는 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메르스 환자 국내 첫 발생에 누리꾼들은 "메르스 환자 국내 첫 발생, 무섭다", "메르스 환자 국내 첫 발생, 아무 일 없으시길", "메르스 환자 국내 첫 발생, 치료제가 없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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