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바이러스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에 감염된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감염에 따른 중증급성호흡기 질환이다.
20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중동지역 바레인에 다녀온 68세 남성이 중동호흡기질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출장으로 바레인에 다녀왔고 현재 고열 등 증상을 호소하고 있지만, 다행히 생명이 위험한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코로나바이러스는 과거에는 사람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은 새 유형의 바이러스다. 5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38℃ 이상의 발열,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해 폐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급속한 신장 기능 이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때문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돼 지금까지 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중증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치사율이 30~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스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사스보다 치사율은 높고 전염성은 낮은 것이 특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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