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서정환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수출에 이어 내수까지 회복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20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작년 4월 소비세 인상 여파로 2분기 연속 뒷걸음질친 일본 경제는 작년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0.3% 성장으로 돌아섰고, 올 1분기에는 0.6%(연율 2.4%)로 성장폭을 더욱 확대했다.
1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깜짝 증가’를 견인한 것은 민간 부문이다. 가계와 기업이 속한 1분기 민간 수요는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해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민간 수요 구성항목 중에는 개인소비가 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고용 개선과 임금 인상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분기에는 실질임금도 상승세로 접어들어 소비 회복이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에 따르면 올봄 노사 임금협상 1차 집계 결과 임금인상률은 2.59%로 1998년(2.62%)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1분기엔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설비투자도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 분기 대비 0.4% 늘어 작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1분기 기계수주도 2008년 3분기 이후 최대로 증가하면서 2분기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1분기 수출은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일본은행의 대규모 양적 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로 일본 수출은 지난해 9월 이후 지난 3월까지 7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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