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동작구청 제공(최형호 기자). |
<p>21일 동작구에 따르면 노량진 학원가 '컵밥거리'를 올 9월까지 사육신공원 맞은편에 새롭게 조성하는 '거리가게 특화거리'로 이전하고, 기존 거리는 '노점 없는 거리'로 조성한다.</p>
<p>9월 새롭게 생기는 '거리가게 특화거리'는 만양로 입구에서 사육신공원 육교까지 약 270m 구간이다.</p>
<p>노량진은 하루 유동인구가 12만명에 달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역세권이다. 특히, 노량진역 맞은편에 위치한 노점들은 '컵밥'이라는 노점 명물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요우커까지 방문하는 등 이용객 급증으로 행인들의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p>
<p>그간 구는 도로법 위반행위에 대해 민원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철거나 과태료 부과에 치중해왔다.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워 단순 규제 위주의 정책을 펼쳤다.</p>
<p>구는 컵밥가게 이전에 대해 철거나 정비 아닌, 상생하는 노점정책이라고 강조했다.</p>
<p>구는 지난해 10월 '노점정책 토론회'를 계기로 구 차원에서 노점상인, 주민, 구청장, 구의원 등이 함께 자리해 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p>
<p>이를 시작으로 구는 '노점과 지역주민과의 상생'이라는 원칙 아래, '기업형 노점은 불가, 생계형 노점은 상생 도모'라는 노점관리 원칙을 세웠다. 주민, 인근 상인, 노점주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p>
<p>그 결과 매출감소를 우려해 반대하던 노점 상인들은, 3차까지 가는 자체 찬반 투표를 거쳐 최근 구에 이전협의를 알려왔다.</p>
<p>현재 노량진로에는 모두 46개의 노점이 있다. 이중 노량진 학원가에만 34곳이 집중돼 있다. 학원가 노점은 음식물을 취급하지 않는 5곳만 남기고 모두 이전된다.</p>
<p>구는 특화거리에 대해 기존 구간보다 폭이 넓어 노점이 이전돼도 통행에 큰 불편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전되는 노점은 이곳에서 새롭게 규격화(2.8×2.15m)돼 재배치된다. 수도, 전기 시설은 물론 공중화장실, 쉼터 등 이용객 편의시설도 설치된다.</p>
<p>기존 컵밥거리는 '노점 없는 거리'로 새롭게 거듭난다. 통행 편의를 위한 보도 정비가 실시되고, 가로수 이식, 학원거리에 걸맞는 조형물도 조성된다.</p>
<p>비교적 통행이 쉬운 유한양행에서 노량진삼거리 구간에 위치한 노점 7곳은 현 위치에서 새로운 디자인으로 규격화된다.</p>
<p>이창우 구청장은 "그간 불편을 참아주신 지역주민들과 기꺼이 이전 협의를 해주신 노점 상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노량진의 노점정책을 동작구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p>
최형호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guhj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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