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석대-회동산단 연결
거대 도시산단벨트 현실화
내달 구체적 업무협약 나서
[ 김태현 기자 ] 부산시 해운대 센텀시티 일대에 첨단산업단지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이 일대가 정보통신기술(ICT) 클러스터로 떠오르고 있다.
해운대 센텀시티에 정보통신업체가 몰려 있는 데다 센텀시티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회동·석대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지난해 말 조성됐고 무산 위기에 놓였던 반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재추진되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석대 도시첨단산단에 입주한 항만물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TSB의 손춘목 기획홍보팀장은 “센텀시티 일대는 교통이 편리하고 정보통신업체가 몰려 있어 젊은 사람 구하기가 쉽다”며 “이 같은 이유에서 첨단업체들이 입주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7일 풍산그룹에서 사업 참여를 확인한 도시첨단산단 조성사업과 관련, 오는 29일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부산도시공사 사장, 풍산금속 사장 등이 만나 사업 방침을 재확인하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해운대 일대는 사업성 부족과 노조 반대로 중단했던 풍산그룹이 다시 반여 도시첨단산단 조성사업에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기존 센텀시티와 석대·회동 도시첨단산단을 잇는 도시첨단산단 벨트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다음달 15일 반여 도시첨단산단 조성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업무협약(MOU)을 맺기로 했다. 사업은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반여 도시첨단산단은 반여동 일대 188만㎡ 부지에 896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융·복합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초정밀산업 정보기술(IT) 등 첨단 기업이 입주하는 오피스빌딩과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PSMC(옛 풍산마이크로텍) 등 풍산금속 관련 회사 부지 76만㎡도 마련된다.
시는 제2 센텀시티 개발로 불리는 이 사업을 통해 반여동 일대에 소프트웨어 융합 연구개발(R&D) 기업과 16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기업을 입주시켜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시는 타당성 용역 결과가 오는 9월께 나오면 구체적인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지구지정 절차를 밟은 뒤 공사에 들어가 2019년 준공할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반여동에 연구·교육 기능과 산업 기능이 융·복합된 도시첨단산단을 조성하면 청년·전문 인력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여 도시첨단산단 옆에는 지난해 말 1195억원을 들여 23만㎡ 규모로 조성한 회동·석대 도시첨단산단이 있다. 이곳에는 정보통신 관련 업체 30여곳이 입주했다. 센텀시티에도 영화·영상, 정보통신, 조선산업 분야의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 800여곳이 입주해 부산의 첨단산업을 이끌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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