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태주 지음 / 행성B잎새 / 328쪽 / 1만4000원
[ 박상익 기자 ] 자신을 ‘시집 한 권 없는 무명 시인’이라고 말하는 시인 림태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많은 팬을 거느린 인기 작가다. 시집은 내지 않았지만 SNS에 올린 짧은 산문들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토록 붉은 사랑》은 시인의 두 번째 에세이집이다. 그가 쓴 산문들을 계절로 분류해 나눠 실었다. 봄을 시작하는 글이 ‘어머니의 편지’다. 이 글은 책이 나오기 전부터 SNS에서 화제가 됐다. ‘나는 너를 사랑으로 낳아서 사랑으로 키웠다. 내 자식으로 와 주어서 고맙고 염치없었다. 너는 정성껏 살아라’는 마지막 문장에 많은 사람이 공감을 표했다. ‘욕심을 덜면 봄볕에 담벼락 허물어지듯이 허술하고 다정한 구석을 내보여줄 것’이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은 비단 시인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닐 것이다.
림 시인이 쓴 짧은 글들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다. 시인과 어머니의 대화는 그 자체로 삶의 교훈이다.
마지막 글인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시인은 이렇게 적었다. “메마르지 않는 당신의 영혼에 ?흘러내린 사랑의 물로 마지막 한 떨기까지 염염한 꽃을 피우고 가겠습니다.(…) 그토록 붉은 사랑의 사명을 마치고 당신 곁으로 가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책 말미에 ‘붉은 사명’ ‘스민다는 것’ ‘고백록’ 등 시인이 쓴 시 19편을 각 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인의 말’과 함께 실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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