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란 기자 ]
‘좋은아침희망펀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12년째 운용 중인 대표적인 장수 펀드다. 펀드 매니저가 직접 눈으로 보고 장기 성장성을 확인한 기업만 골라 담는 게 특징이다.
좋은아침희망펀드는 2003년 12월31일 설정됐다. 신한BNPP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오래된 상품이다. 설정액은 지난 18일 기준 2686억원에 이른다.
이 펀드는 폭넓은 기업 탐방을 통해 장기 성장형 종목을 선별하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화장품 제조회사의 경우 생산 공장부터 해당 제품이 유통되는 곳, 최종 수요자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백화점이나 매장까지 펀드 매니저가 직접 방문한다. 이른바 ‘고객의 수익은 지키되 사무실 자리를 지키지 않는 펀드 매니저’를 표방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펀드 매니저들이 직접 고른 종목을 비슷한 기업과 비교하는 교차 점검을 한다. 그렇게 모인 정보를 토대로 종목 비중을 결정하고, 그에 따라 업종별 편입 비중을 결정한다. 코스피지수와 단순 비교하는 업종배분 전략을 지양하고 철저한 상향식 투자 전략을 따른다.
매니저들이 탄력적으로 자산배분, 종목선택을 하는 ‘액티브 운용’ 전략은 기준금리 연 1%대 시대에 더욱 유용하다. 기업의 성장 속도와 산업 순환 주기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전후로 시가총액 상위기업 순위가 지속적으로 바뀐 것만 봐도 그렇다. 좋은아침희망펀드는 장기투자 전략과는 별도로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기업을 빠르게 골라내는 액티브 운용전략으로 ‘알파(초과수익)’를 창출하고 있다. 현재 펀드가 담고 있는 주요 종목은 SK하이닉스, 흥아해운, AK홀딩스, 현대하이스코, 삼목에스폼,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우, 컴투스 등이다.
현장 탐방을 통한 기업 중심의 투자 전략은 결국 ‘잃지 않는 투자’로 이어진다. 현장 탐방은 종목 발굴 차원일 뿐만 아니라 투자 실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좋은아침희망펀드의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은 10.56%, 5년 수익률은 25.19%다.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정성한 신한BNPP운용 이사는 “특정 시점에 최상위 성과를 내는 펀드에 가입했다가 이후 성과 부진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많다”며 “매니저가 직접 확인한 결과를 토대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이 저금리 시대에 효과적인 투자 대안”이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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