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투자 1년여만에 회수해 IRR 30%이상...'강소(强小) PEF'
이 기사는 05월18일(08: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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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PEF)운용사 카무르파트너스가 국내 중견 물류업체 대우로지스틱스 매각으로 막대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본입찰을 남겨둔 대우로지스틱스의 대주주는 NH투자증권과 카무르파트너스가 운영사(GP)인 블루오션기업재무안정펀드다. 이 펀드는 2011년 5월 대우로지스틱스 지분 73.31%를 1200억원에 사들였다. 현재 인수의향서(LOI)를 낸 인수후보는 CJ대한통운, 동원, 삼라마이더스(SM), PEF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 KTB PE 등이다. 한국타이어는 LOI를 냈지만 최근 인수를 포기하기로 결정해 다음달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들의 인수 희망가격은 2000억~2500억원이라는 게 투자은행(IB)업계의 분석이다. 카무르 등은 1200억원에 대우로지스틱스를 인수한 지 4년여만에 최대 2배 가량의 가격에 매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지난해 매출액 6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올랐고 영업이익도 1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일반 PEF와 달리 주로 캐피탈사로부터 투자금을 조성해 온 카무르는 주로 중소·중견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했고 짧은 기간내 회수하는 데 성공해 ‘강소(强小) PEF’로 불려왔다”며 “대우로지스틱스 매각 성사시 중견 PEF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무르는 작년 모델솔루션의 지분 100%를 인수한 지 1년 1개월여만에 내부수익률(IRR) 30%이상을 기록하며 매각에 성공해 IB업계에 주목을 받았다. 430억원에 인수해서 800억원에 매각한 것이다. 같은 해 한미반도체도 1년여만에 350억원에 지분을 인수헤 450억원에 매각했다. 현재까지 투자한 돈은 800억원 정도이지만 1년만에 회수로 남긴 수익만 300억~400억원 가량이다. 카무르는 최근 미국 임상시험 수탁대행기관(CRO)인 WCCT글로벌 지분 인수를 위해 21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이 회사는 헬스케어 전문지인 SCRIP가 선정한 ‘2014년 베스트 CRO 콘테스트’에서 가장 우수한 4개 CRO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 약 420억 원, 상각 전 영업이익(에비타) 40억원가량으로 최근 4년 간 연평균 매출 및 EBITDA 성장률은 각각 27%, 20%대에 이른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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