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양반, 금값을 제대로 알고 기사 쓴거요?”

입력 2015-05-22 12:56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임현우 생활경제부 기자) 지난 19일자 한국경제신문에 ‘작아진 골드바, 월급쟁이·주부도 산다’라는 기사를 쓴 이후 몇몇 독자들께 질문 혹은 항의를 받았습니다. “기사에 나온 금값이 시세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이었는데요. “금값을 제대로 알고나 쓴 거냐”라고 한 분도 계셨습니다.

기사에는 지난 16일 한 홈쇼핑채널이 판매한 골드바 가격이 소개됐는데요. 37.5g이 314만원, 50g이 388만원, 100g이 743만원이었습니다. 최근 국내 금 소매가격이 3.75g당 19만원 정도에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독자들께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신 게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홈쇼핑의 골드바 가격이 다른 곳보다 워낙 비싸다보니 생긴 오해입니다. 홈쇼핑에서는 골드바를 사면 진주목걸이나 돌반지 같은 사은품에다 최장 24개월 무이자 할부까지 끼워줍니다. 쇼핑호스트가 ‘혜택’이라고 소개하는 이런저런 서비스의 비용이 결국은 모두 제품 값에 반영되는 셈이죠.

지난해 말 한 소비자단체가 홈쇼핑 4개, 오픈마켓 4개, 은행 4개 등 12개 업체의 골드바 가격을 조사했더니 홈쇼핑이 귀금속 거래 전문업체보다 최대 40%가량 비싼 것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픈마켓의 골드바 가격도 최대 10% 이상 비쌌고, 국제 금 시세와 연동해 가격을 수시로 조정하는 은행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어디서 골드바를 사느냐에 따라 구매조건이 천차만별인 만큼 꼼꼼히 비교해보고 구매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귀금속 전문업체에서는 금값이 상승기든 하락기든 간에 “금값은 장기적으로 오르게 돼 있다”며 늘 투자를 강하게 권유하는데요. 골드바 투자로 손쉽게 돈을 벌긴 쉽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골드바를 구입할 때는 부가가치세 10%에 실물제작비용 등을 더해 총 15% 가량의 추가비용을 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금값이 20% 이상 오르지 않으면 되팔더라도 차익을 볼 수 없는 구조입니다. 어떤 전문가들은 아예 “최소 3년 이상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금을 사지 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골드바를 구입하실 때 품질 인증 여부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인증기관은 공기업인 한국조폐공사와 사설기관인 한미보석감정원, 하나보석감정원 등 여러 곳이 있는데요. 귀금속 거래 전문업체들은 태극마크, 금마크 등 공신력 있는 인증마크가 찍히지 않은 골드바를 매입할 때는 1g당 2000원의 검사료를 추가로 떼어갑니다.

‘금테크’ 열기에 충분한 사전 지식 없이 무작정 골드바부터 샀다간 손해를 볼 수 있으니 면밀히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기사에서 지면 제약상 홈쇼핑 금값이 유독 비싼 이유를 미처 상세히 설명하지 못한 저의 잘못도 반성합니다. /tardis@hankyung.com (끝)



한경+는 PC·폰·태블릿에서 읽을 수 있는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입니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