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 중국 1등 유통기업과 손잡았다…합작 통해 中 진출

입력 2015-05-22 14:38  

[ 노정동 기자 ]
합작법인 '화련젬백스', 한국상품 연 5조 규모 유통 예상
쭝쟈웨이 대표 "젬백스 최적의 공급자…새 사업도 모색"


젬백스가 중국 최대 유통그룹인 전국화련상하그룹(이하 화련그룹)과 손잡고 중국 진출에 나선다.

젬백스는 22일 화련신광브랜드운영관리(천진)유한회사(이하 화련신광)와 중국 유통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화련신광은 화련그룹의 브랜드 운영과 독점권을 보유한 회사다.

화련그룹은 중국 상무부가 1989년 출자한 국영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주요 도시에 86개 백화점과 2400여개 대형마트를 소유한 중국 최대 유통회사다. 유통 규모만 연간 122조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이달 6일 젬백스 계열사인 삼성제약과 화련그룹이 체결한 양해 각서의 연장선에 있다. 합작사는 젬백스의 항암백신(GV1001)을 포함한 국내의 우수상품을 중국에 유통해 아시아 최대 대(對) 중국 유통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젬백스와 화련신광은 3개월 이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50:50의 비율로 출자할 예정이다. 사명은 '화련젬백스'이며, 이 합작사를 통해 중국에 수출하는 모든 상품의 독점적 공급권을 젬백스가 갖는다.

젬백스는 중국 전역의 '화련 상호'를 갖고 있는 모든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온라인몰을 통해 젬백스, 삼성제약의 이름을 내걸고 국내 상품을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화련신광은 화련젬백스를 통해 연간 상품 유통금액의 5% 가량을 한국 상품으로 구매해 화련그룹에 공급할 계획이다. 화련그룹의 지난해 기준 상품유통금액은 122조원.

젬백스 측은 중국의 소비시장 발달과 한국 상품 선호도 증가에 따라 화련젬백스가 화련신광에 독점 공급할 한국 상품 규모를 연간 5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상재 젬백스 대표는 "젬백스와 삼성제약의 이름으로 중국 전역 2400개 이상의 대형마트를 확보하게 됐고 향후 5년 내 5000개 이상으로 확대가 예상된다"며 "화련젬백스를 통해 젬백스와 삼성제약 제품 등을 공급해 유통 한류의 중심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쭝쟈웨이 화련신광 대표도 "젬백스는 제약, 바이오, 화장품, 건강식품 등에 강점이 있는 기업으로 최근 중국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품목들을 모두 갖고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젬백스와 합작투자를 통해 유통을 넘어 새 사업 진출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합작사 설립을 위한 협약식에는 김 대표와 쭝쟈웨이 대표를 비롯해 리커지(李可集) 화련그룹 회장, 김해성 이마트 경영총괄 대표, 이해선 CJ제일제당 식품부문 대표, 백무현 경동택배 대표, 최철수 서울우유 부사장 등 국내 유통기업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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