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청정에너지 중요성 강조 "한국형 모델이 신재생 에너지 선도"

입력 2015-05-22 15:30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20세기 산업사회를 떠받쳐 온 화석연료 시대가 저물고 청정에너지 시대로 넘어가는 지금은 우리 경제에 크나큰 도전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20세기 우리나라는 100% 에너지 수입국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이제는 한발 먼저 신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선점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한국형 모델'이 세계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국내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 한 곳이 전담 지원을 하는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부터 이번 충남 센터까지 빠짐없이 지역 센터 출범식에 참석해왔다.

한화가 지원하는 충남 센터는 ▲태양광 응용 사업의 창업 및 성장지원 플랫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농식품의 명품화 지원 등을 주요 기능으로 출범했다.

충남 센터는 천안의 충남테크노파크에 조성된 센터 본부와 KTX 천안아산역의 비즈니스센터로 나누어져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게 되며, 비즈니스센터에는 코트라와 무역협회 인력이 상주하며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위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역존'과 17개 지역 혁신센터의 주요 기능과 사업을 안내하는 '전국 혁신센터 종합홍보관'이 설치된다.

박 대통령은 "충남 혁신센터는 교류·협력에 용이한 지리적 이점과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전국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한단계 도약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충남 센터의 태양광 사업 지원 기능과 관련, "태양광 응용제품 창업과 신시장 개척의 베이스캠프로서 관련 중소기업의 혁신과 창업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태양광에 강점을 가진 한화가 중심이 돼 태양광 응용제품 창업 전문펀드와 서산에 태양광 벤처단지를 조성하고 온라인 전문쇼핑몰 구축 같은 체계적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또 '무역존'에 대해 "세계 123개국에 설치된 해외 무역관과 연계해 중소기업 우수제품들이 더욱 쉽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외국 순방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중소기업들이 상대국 기업들과 진행하는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언급, "앞으로 혁신센터가 발굴한 우수 중소기업은 해외 순방에 동행할 수 있도록 해서 더 많은 시장 개척과 수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농식품 명품화'에 대해서는 "생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고 판로 확대도 꼭 필요한 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 농산물을 명품화시킬 수 없다"며 "우리 농산물과 식품도 이제는 생산자의 땀방울에 스토리를 입혀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후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비즈니스센터 홍보관 및 무역존, 태양광 응용제품관 및 시제품 제작터 등 참관하고 글로벌 성공벤처 육성프로그램, 태양광 관련 대·중소기업 성장 지원 체계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박 대통령은 이어진 충남지역 산학연 오찬에서 "충남은 석유화학 분야가 중심이 돼 연평균 6.9%의 높은 성장률과 전국에서 3번째의 수출 규모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제구조가 대기업 위주로 집중돼 있고 기존 제조업 이외 새 혁신 생태계 마련을 통해 차세대 먹을거리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개소한 10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입주기업들의 고용이 증가하고 있고 투자 유치가 활발해지는 등 의미 있는 변화가 나오고 있다"면서 "오늘 출범하는 충남혁신센터에서도 전국의 창의적 인재와 아이디어들이 모여서 새 가치와 산업을 창출하고 전파하는 창조경제의 메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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