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장관으로도 부적격인데…"
입조심하는 황교안 "최선 다할것"
[ 이정호 기자 ]
청와대는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사진)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안을 오는 26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황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다음주 화요일(26일)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 임명은 국회 인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임명동의안도 인사청문요청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앞서 신임 총리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15일(6월9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치고, 전체 국회 심사 절차는 20일(6월14일) 이내에 끝내야 한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등 국정의 중요 국면이기 때문에 가급적 대통령의 방미 전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는 것으로 해서 야당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이 이번 총리 지명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청문회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후보자는 야당에서 해임건의안을 두 번이나 냈던 사람으로, 장관으로도 부적격인데 총리라니 어불성설”이라며 “국민을 두 편으로 분리하는 두 국민 정치를 하겠다는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황 총리 후보자는 이날 출근 때 기자들과 만났지만 “수고하십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란 말만 남긴 채 장관 집무실로 향했다. 총리실에 인사청문회 준비팀이 꾸려지고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사무실이 마련됐지만 장관직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에는 정부과천청사의 장관 집무실로 출근해 계속 업무를 챙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될 경우 직접 대응하지 않고 공보실로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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