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트위지 타보니

입력 2015-05-22 21:22  

Car & Joy

스위치 켜자마자 최고 속도까지 가속…한 번 충전으로 100㎞ 거뜬



[ 김순신 기자 ] 지난 18일 경기 용인시 르노삼성자동차 연구소. 2012년 출시 이후 유럽에서 1만5000대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르노삼성의 1~2인승 전기차 ‘트위지’를 만났다. 트위지는 거리에서 주변 사람의 시선을 단박에 끌을 수 있는 미래적 디자인을 뽐냈다. 하늘을 향해 치켜올라간 걸윙 도어, 포뮬러1에서나 볼 수 있는 센터 스티어링을 장착한 전기차 트위지는 영락없는 슈퍼카의 모습이다. 도어에는 리프트를 적용해 여성 운전자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다.

트위지가 출발 준비를 마치면 계기판에는 ‘GO’ 표시가 나타난다. 운전석에 앉으면 안전띠를 두 개 매야 한다. 하나는 3점식이고, 다른 하나는 오른쪽 어깨에 거는 벨트다. 벨트를 매고 나면 양쪽 어깨를 고정하는 4점식 벨트가 돼 레이서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드라이브 모드로 전환한 뒤 가속페달을 밟으면 모터는 조용하지만 빠르게 가속을 시작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엔진보다 가속이 빠르다. 스위치를 켜면 곧바로 최대 토크까지 단번에 치고 올라간다. 일반 자동차의 3분에 1에 불과한 크기지만 17마력급 전기모터가 순간적으로 뿜어내는 힘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못지않다. 45도가 넘는 연구소의 오르막길을 시속 50㎞ 이상으로 거침없이 오른다. 트위지는 최고 시속 80㎞까지 낼 수 있고,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0㎞까지 운행할 수 있다. 플러그인 방식을 적용, 가정에서도 220V 콘센트를 이용해 3시간30분이면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

좁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트위지의 코너링은 상당히 안정적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운전석 아래에 깔아 무게중심을 낮췄다. 180L 크기의 넉넉한 트렁크는 이륜차와 구별되는 트위지만의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서스펜션은 단단하다. 노면 위를 거칠게 달리면 진동이 핸들에 전달된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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