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현 기자 ] “처음에는 쭈뼛거리며 마지못해 경찰관을 따라왔던 청소년들이 나중에는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더군요. 마음의 문을 여는 계기가 돼 뿌듯합니다.”(김동우 서울지방경찰청 경감)
학교 전담 경찰관들과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 70여명이 지난 18일부터 2박3일 동안 기차여행을 떠났다. 코레일의 교육전용열차를 타고 남원 순창 전주 등 호남지역을 여행했다. 이는 서울지방경찰청이 학업 중단으로 정규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자의·타의로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은 방황하거나 비행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에게 경찰관이 먼저 손을 내밀어 1 대 1 멘토링 관계를 형성하겠다는 게 행사의 취지다. 여행에 참가한 청소년 35명은 서울지방경찰청이 경제적 상황과 가출 여부 등을 조사해 선정했다.
청소년과 경찰관들은 여행 기간에 전북 남원시의 광한루와 춘향테마파크를 방문하고, 순창시 강천산 트레킹 등을 했다. 이들은 레크리에이션을 함께하고 검정고시 등 진로 관련 상담을 받기도 했다. 김동우 경감은 “청소년들은 담당 경찰관을 멘토로 삼아 성인이 될 때까지 교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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