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김없이 더 가볍고 더 시원하다…쿨 비즈 의류의 '男다른 진화'

Life & Style


[ 임현우 기자 ]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남성 직장인을 위한 쿨 비즈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남성복업계 ‘빅3’도 시원하고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일상적인 비즈니스 업무에 지장이 없는 깔끔한 디자인의 쿨 비즈 의류를 쏟아내고 있다.

제일모직 빈폴은 리넨(마 소재 직물)에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테르를 섞어 리넨의 단점인 구김 현상을 개선한 ‘딜라이트 리넨’을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 재킷, 카디건, 라운드 티셔츠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는데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일명 ‘폴로티’라 부르는 피케 셔츠(15만8000~17만8000원)다. 지난달 중순 출시 사흘 만에 1500장이 팔린 데 이어 한 달 새 판매량 1만장을 돌파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물빨래가 가능해 드라이클리닝할 필요가 없고, 세탁 후 옷이 쪼그라들거나 뒤틀리는 현상도 거의 없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코오롱FnC 캠브리지멤버스는 초경량 재킷인 ‘제로 재킷’(45만~65만원)을 내놨다. 무게감 ‘0g’에 도전할 만큼 가볍게 만들었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특수 소재나 내부 부자재를 쓰지 않고도 형태를 잡아주는 신기법을 도입한 옷으로, 재킷을 손에 들거나 가방에 넣고 다녀도 잘 구겨지지 않게 만들었다. 보다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브랜드인 시리즈에서는 깔끔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베이직 포켓 리넨 셔츠’(15만9000원)를 출시했다. 100% 리넨을 사용해 시원하고 어떤 색상의 바지와도 무난하게 어울린다는 설명이다.

LF 마에스트로 역시 안감과 부자재를 최소화해 무게를 줄인 ‘네이비 플라이트 재킷’(49만5000원)을 선보였다. 흐느적거리기 쉬운 경량 재킷의 단점을 보완해 날렵하고 흐트러짐 없는 실루엣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어깨선을 앞쪽으로 끌어 무게중심을 이동시킴으로써 몸의 움직임을 보다 편안하게 하는 포워드 피치 기법을 적용했다.

최욱진 캠브리지멤버스 실장은 “쿨 비즈의 포인트는 컬러와 소재”라며 “시원한 느낌을 주는 한색(寒色) 계열 색상의 옷을 입는 것만으로 청량감을 줄 수 있고 가볍고 시원한 리넨이나 쿨울, 쿨맥스 소재 등을 선택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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