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일본 관광교류 방중단 환영식에 참석, 인사말을 한 후 니카이 회장과 약 10분 동안 선 채로 대화를 나눴다.
시 주석은 인사말에서 중일 간의 현안인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일본이 군국주의 침략의 죄를 감추고 역사의 진상을 왜곡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아베 총리가 올여름 발표할 전후70년 담화를 견제했다.
그는 또 과거 전쟁에 대해 "일본이 대외 확장의 길로 달렸기 때문에 중일 양국은 참혹한 역사를 경험하고 중국민에게 깊은 재난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약 3000명 규모의 방중단을 이끌고 중국에 온 니카이 회장은 시 주석이 말한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며 그 실현을 위해 우리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니카이 회장은 환영식 석상에서 아베 총리의 친서를 시 주석에게 전달했다.
니카이 씨는 기자들에게 시 주석은 두번에 걸친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언급, "서로 전략적 호혜관계를 추진해 나가면 양국 관계는 좋은 결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베 총리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이날 환영 만찬 참석은 자민당 내 친중파인 니카이 회장의 입장을 배려해주는 모습을 취하면서 동시에 아베 총리의 전후70년 담화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니카이 회장에게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도쿄신문은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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