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 - 공식사이트 제공 |
<p>김 전 교육감은 이날 오전 문재인 새정민주연합 대표를 여의도 한 식당에서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서 김 전 교육감은 고심 끝에 새정연 혁신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하고 혁신위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p>
<p>새정연은 당내 통합을 위해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나 위원장으로 거론된 안철수 전 대표와 조국 교수가 위원장직을 고사하면서 진로가 불투명했었으나 이날 김 전 교육감이 위원장직을 전격 수용함으로서 혁신위 출범이 가시화 됐다.</p>
<p>김 전 교육감은 문 대표와의 회동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변에서 저에게 '혁신위원장 자리는 독배나 다름없다', '혁신이 그렇게 쉽게 될 수 있을게 아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맞는 말이지만 반드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명백한 생각"이라고 수용 배경을 설명했다.</p>
<p>그는 "새정치연합이 새롭게 태어나야 국민과 당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제1야당이 바로서야 대한민국 정치가 바로설 수 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깊은 고민 끝에 이른 결론은 희망의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들, 그리고 새정치연합 당원들과 함께 한다면 혁신을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것"이라고 포부도 밝혔다.</p>
<p>김 신임 혁신위원장은 "문 대표께서도 혁신을 위해서는 본인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혁신을 위해서는 필요한 모든 권한을 혁신위에 위임하겠다고 했다"며 "미래지향적이고,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혁신안을 만들어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혁신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말했다.</p>
<p>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 대표도 배경설명에서 "아주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일을 맡는, '어려운' 결단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국민들 눈높이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우리당의 혁신을 과감하게, 그리고 담대하게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p>
<p>이어 "국민이 바라는 혁신이라면 고통스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덧붙였다.</p>
<p>앞서 김상곤 전 교육감은 지난 21일 밤 문 대표로부터 위원장직 제안을 받고 "좀 더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위원장직 수용여부를 고심해왔다.</p>
<p>2009년 민선 1기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그는 전면 무상급식을 비롯한 '김상곤표 교육정책'을 추진했으며, 2011년 6·2지방선거에서 보편적 복지가 야당의 핵심 공약으로 자리 잡는 시발점이 됐다. 교육감 연임에 성공한 김 전 교육감은 지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퇴해 경기도지사 경선에 도전했으나 김진표 전 의원에 패한바 있다.</p>
<p>서울대를 출신으로 1987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창립을 주도한바 있다.</p>
정승호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aint0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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