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모터 페스티벌'에 송도가 들썩…레이싱카 체험·콘서트, 도심 질주에 10만 관중 '환호'

입력 2015-05-24 21:22  

[ 김순신 기자 ]
24일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내 도심 자동차 경주장.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축제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2015’를 찾은 1만여명의 관중은 출전 차량이 트랙을 따라 시속 최대 180㎞의 속도로 쏜살같이 달리자 갈채와 환호를 보냈다. 이 경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메이크 레이싱(같은 차종끼리 겨루는 경주) 대회 ‘2015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2차전 결승전. 제네시스 쿠페, 벨로스터 터보, 아반떼, K3쿱 등 92대의 차량이 내뿜는 엔진 소리와 관중의 환호성이 뒤엉켜 옆사람 말소리도 듣기 어려웠다.

KSF 공식 후원사인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번 행사에 1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곽진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축제는 순수하게 자동차 문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에는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하는 방향으로 콘셉트를 잡았다”며 “고객과 함께 소통하겠다는 현대차의 철학이 반영된 축제”라고 덧붙였다.

방문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진행됐다. 카레이서와 함께 고성능 레이싱카를 타고 트랙을 돌아보는 ‘택시 타임’, 어린이를 위한 전동차 체험과 주니어 공학 교실 등 가족 단위 방문객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경기장 곳곳에서 열렸다.

올해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엔 이틀간 10만여명이 방문했다. 수천명대 관중이 몰리는 다른 자동차 대회를 압도하는 규모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태형 씨(29)는 “평소 관심 있던 자동차 경주를 보기 위해 회사 동료와 지하철을 타고 1시간30분이나 걸려 송도에 왔다”며 “경기장이 지하철역과 생각보다 가깝고 질주하는 자동차 뒤로 보이는 고층 건물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인천=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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