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 김희주 기자. 장순관 기자 |
<p>문 대표가 이날 차기 대선의 당내 경쟁자로 거론되는 박 시장과 회동을 갖고 이같이 협력을 약속한 것은 김상곤 전 교육감을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혁신위 출범과 함께 계파 갈등을 불식시키고 본격적인 내부 통합 행보에 나서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p>
<p>문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의 모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 30분 동안 박 시장과 만찬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혁신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우리 당이 뼈를 깎는 그런 각오로 기필코 당의 혁신과 단합을 이뤄야 한다는 데 생각을 같이 한다"며 "또 그렇게 되도록 혁신위 중심으로 혁신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p>
<p>또한 "우리 당의 혁신을 위해서 당내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번 전당대회 때 '희망 스크럼' 이런 표현을 썼는데 이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p>
<p>이어 박 시장도 문 대표의 의견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박 시장은 "당이 어려우면 저도 어렵다, 대표님이 어려우면 저도 어렵다, 그야말로 순망치한의 관계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제가 서울시장으로서 여러 한계가 있지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열심히 돕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p>
<p>또한 박 시장은 "민생이 굉장히 어려운 이 때 당의 단합된 모습이 굉장히 중요하다, 국민에게 감동과 희생, 이런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이, 널리 포용하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고도 전했다.</p>
<p>문 대표는 "지난번 안 전 대표와 만날 때도 이야기했는데, 빠른 시일 내에 박 시장, 안 전 대표, 그리고 제가 함께 또 만나서 의논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히며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부겸 전 의원 등 뜻이 같은 또 다른 분들 과도 앞으로 더 넓혀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p>
<p>그러나 이번 회동은 공교롭게 안 전 대표가 문 대표의 혁신위원장 영입 제의를 신중하게 거절한 직후 박 시장과 안 전 대표가 정책 토론회를 함께 개최하는 등 '공동행보'에 나선 직후에 이뤄진 것이어서 시기적으로 미묘한 해석도 낳고 있다.</p>
<p>문 대표의 '희망 스크럼'이 박 시장을 넘어 어디까지 그 공감대의 횡대가 형성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p>
장순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bob07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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