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형 기자 ] ‘64·74·76㎡….’ 건설회사들이 최근 내놓고 있는 아파트 전용면적 크기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은 59㎡나 84㎡로 정형화돼 있던 기존과는 크게 다르다. 이들 틈새 주택형은 분양가 부담을 줄이면서도 불편하지 않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안방과 거실, 방 두 칸을 갖춘 70㎡대 아파트는 자녀를 둔 3~4인 가구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아이에스동서가 지난 3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에일린의 뜰’은 74㎡가 전체 주택형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분양한 ‘창원 감계 푸르지오’와 ‘천안 백석3차 아이파크’도 각각 72㎡와 74㎡의 청약 경쟁이 전용 59㎡나 84㎡보다 더 치열했다.
최근에는 모든 가구가 틈새 주택형으로만 이뤄진 단지가 등장하는 등 틈새면적이 주력으로 떠올랐다. 경기 용인시 서천동에서 이달 분양 예정인 ‘용인 서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458가구 모두 전용 74㎡로 이뤄졌다.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가까워 자녀를 둔 가구를 마케팅 대상으로 삼았다. 최근 경기 김포시에서 분양된 ‘고촌행정타운 한양수자인’도 420가구 가운데 틈새면적(64·76㎡) 비중이 70%를 웃도는 314가구에 달한다. 2018년 완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지방에서도 틈새 주택형을 넣은 단지가 늘고 있다. 전북 정읍시 ‘정읍 코아루 천년가’는 437가구 중 74·79㎡ 틈새 주택형을 141가구 들였다. 거실과 방 두 개를 채광과 통풍이 좋은 전면에 배치했다. 대우건설이 이달 충남 천안에서 분양하는 ‘천안 레이크타운 2차 푸르지오’(1730가구)도 틈새 주택형(62·74㎡)이 362가구로 많다. 분양 열기가 뜨거운 대구에서 선보이는 ‘동대구 반도유보라’는 도심 1~2인 가구 수요를 반영해 초소형 틈새 주택형인 39㎡(126가구)를 추가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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