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미 노리아키 일본임대주택관리협회 부회장
[ 김동현 기자 ] “일본에서는 임대주택에서 또 다른 임대주택으로 옮겨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도 고령화 및 저성장으로 인해 집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낮은 만큼 앞으로 임대시장이 일본처럼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일본 도쿄 주오구에 있는 협회 본사에서 만난 시오미 노리아키 일본임대주택관리협회 부회장(사진)은 일본 임대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일본 전체 주택시장에서 자가 거주 가구 수(3224만·2014년 기준)는 임대차 가구 수(1845만)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맞물려 주택 가격이 정체되면서 중산층도 임대주택 거주를 선호하고 있다. 시오미 부회장은 “임대주택도 원룸부터 DK형(원룸에 부엌과 거실 등이 결합된 형태) 패밀리형(4~5인용)까지 다양한 형태가 있다”며 “전체 부동산시장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겠지만 임대주택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임대주택관리협회에 소속된 회사는 1050개로 일본 내 총 임대관리업체가 8만여개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협회 회원사들이 관리하는 임대주택은 480만여가구로 위탁관리되고 있는 전체 주택(800만여가구)의 60%에 달한다. 시오미 부회장은 “일본 임대주택 임대료는 임차인 개인 소득의 30% 수준”이라며 “한국은 개인 소득에서 차지하는 임대료 비중이 이보다 낮아 일본 업체들이 한국 진출 시 적정한 임대료 책정에 대해 고심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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