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5일 개막…총상금 7억·우승상금 1억4000만원
장하나·전인지·이정민 등 132명 우승 놓고 샷 대결
[ 이관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과 비씨카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고의 ‘골프 여왕’을 가리는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대회를 공동 주최한다.
한국경제신문과 비씨카드, KLPGA는 26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7층 영상회의실에서 대회 개최를 위한 조인식을 열었다. 대회는 다음달 25일부터 나흘간 경기 안산시 대부도의 아일랜드CC에서 열린다. 총상금 규모는 7억원.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으로 KLPGA 최고 수준이다.
이날 조인식에서 전경혜 비씨카드 전무는 “국내 최고의 여자 프로골프 대회를 넘어 에비앙 같은 글로벌 메이저대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춘자 KLPGA 수석부회장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며 “이번 대회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여자 프로골프 대회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신설로 지난해 28개였던 KLPGA 대회는 올해 29개로 늘어나게 됐다.
○정상급 스타 선수 132명 총출동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대회에는 KLPGA 스타급 선수와 최정상 아마추어 선수 등 132명이 출전해 K골프 여제 자리를 놓고 샷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장하나(23)를 비롯해 KLPGA투어 상금랭킹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 고진영(20·넵스), 투어 우승 경력이 있는 이정민(23·비씨카드) 허윤경(25·SBI저축은행) 윤채영(28·한화) 등 최정상급 선수가 총출동한다.
올 시즌 투어에 데뷔한 ‘루키’ 지한솔(19·호반건설)과 박결(19·NH투자증권)도 대회에 참가해 신인왕 포인트 확보 경쟁을 벌인다. 지한솔은 지난주 끝난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전인지와 마지막 홀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을 펼쳐 골프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최근 다리 부상에서 회복한 ‘미녀 골퍼’ 안신애(25·해운대골프앤리조트)도 필드에 복귀한다.
일본을 오가며 투어 활동을 하는 정재은(26·비씨카드)도 출사표를 던졌다. 정재은은 지난 24일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주쿄TV브리지스톤레이디스오픈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샷감이 절정에 오른 상태다. 그는 올해 KLPGA 2부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1부투어에 천신만고 끝에 복귀해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갤러리 칩샷 대회 등 참여형 대회로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아일랜드CC(27홀)는 경관이 수려해 대표적인 링크트 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코스 설계자인 데이비드 데일은 세계 100대 골프장 설계가로 손꼽힌다. 데일이 설계한 제주 나인브릿지GC는 세계 100대 코스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가 펼쳐질 아일랜드CC의 오션 웨스트와 사우스 코스에는 벙커가 많아 정확한 샷을 구사해야 우승으로 가는 문을 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3, 4라운드 경기에 앞서 갤러리를 위한 칩샷 대회와 퍼팅 대회가 열린다. 가족 단위로 온 갤러리들을 위해 캐리커처 그려주기, 페이스페인팅, 인기 프로선수 팬 사인회 등도 마련한다.
비씨카드는 2010년 카드업계 최초로 프로골프 선수 후원을 시작한 스포츠마케팅 명가다. 2007년부터 2년간 직접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장하나 정재은 이정민 김지희 김혜윤 등 KLPGA 소속 선수 5명을 후원하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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