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임명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혁신위의 앞길을 가로막는 그 어떤 세력이나 개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혁신위는 오직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로 혁신의 길을 걸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새정치연합은 과거를 이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지 못하고 있다"며 "권력을 소유하겠다는 패권과 개인과 계파의 이익을 위해 '우산'(인간의 탐욕으로 민둥산이 되버린 중국 제나라의 산)의 싹을 먹어치우듯, 새정치민주연합을 민둥산으로 만들고 있다"고 당내 패권주의와 계파주의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특히 "혁신은 과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역사의 필연이고 시대의 책임"이라며 "이를 위해 새정치연합의 모든 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낮은 자리에서 겸허히 혁신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사약을 앞에 두고 상소문을 쓰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면서 "지금이 마지막 기회로, 새정치연합은 무능력·무기력·무책임 정당에서 실력있는 정책정당, 활력있는 젊은정당, 책임있는 신뢰정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정당·공천·정치개혁을 약속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의 주인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당을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이라며 "내가 당원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정당, 국민 지지를 받는 희망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절벽 위에 매달려 있다. 동아줄을 잡고 있지만 국민과 당원의 손을 잡지 않으면 처참히 부서지고 말 것"이라며 "혁신위는 정당개혁, 공천개혁, 정치개혁의 무겁고 준엄한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호남·486 물갈이' 및 계파등록제 추진설과 관련, "사실이 아니다. 전혀 거론되거나 생각하는 사안이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내부 논의를 거쳐 할 것"이라며 "이제 시작도 안했는데 이런 것들이 어떻게 검토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선 (혁신위) 구성 문제가 현안이어서 다른 사안에 대해선 아직 같이 검토하거나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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