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경쟁치열 유통업계 '배송' 전쟁…누구보다 빠르게<상>

입력 2015-05-27 14:56   수정 2015-05-28 13:35

유통업계의 배송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송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이 배송에 있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역시 '속도'다. 소비자에게 좋은 배송이란 곧 빠른 배송이어서다.

특히 모든 상품을 100% 배송 서비스로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온라인 마켓에게 있어서 주문 이후 상품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온라인 마켓들이 갖고 있는 최대 약점이 주문에서부터 상품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마켓들은 빠른 배송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단연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이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구조를 기존의 유통 수수료 중심에서 직매입 상품 중심으로 바꾸며 직매입 상품에 대해 로켓배송을 시작했다.

택배사와 계약을 맺거나 개별 업체들에 배송을 맡기던 기존 온라인 마켓의 배송을 직접 배송으로 전환해 효율을 높이고 배송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했다.

쿠팡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 3485억원의 55.9%인 1949억원을 직매입상품 판매로 올렸다.

쿠팡맨(쿠팡 로켓배송 담당 직원)의 등장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육아용품 등 일부 상품에 대해 '공휴일 배송'을 도입했다. 기존에 금·토요일 주문 시 배송에 3일 이상 걸리게 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 상반기 중으로는 2시간 배송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주문하자마자 집으로 가져다주는 수준이다.

모두 자사 인력으로 가동되는 쿠팡의 시스템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다. 쿠팡은 지난해 순수 물류비로만 179억4000만원을 썼다. 2013년 11억원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유통업계 최초로 '도서 당일 배송' 시스템을 정착시켰던 인터파크는 이번엔 인터파크INT에서 수도권에 한해 오후 3시 이전에 결제된 신선상품은 당일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당일 배송 시스템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곳은 지역 주민이 고객인 대형마트다. 온라인 몰과 오프라인 매장이 연동해 즉시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객 대부분이 근거리 주민인 만큼 즉시 배송이 어렵지 않다. 온라인몰로 주문하면 주문자 근처의 매장에서 물건을 배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주차 문제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홈플러스는 기존 11시 30분이던 당일배송 주문 마감 시각을 오후 4시로 바꾸고 마지막 배송 시각도 오후 10시에서 11시로 연장했다.

이마트 역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심야 및 새벽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김포에 3만㎡ 규모의 온라인몰 전용 물류센터를 따로 짓는 중이다. 앞서 롯데슈퍼는 지난해 12월 롯데프레시센터를 열고 강남 일대의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그야말로 24시간, 365일 택배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매자들이 최저가 100원, 200원 차이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언제 도착하느냐'"라며 "온라인 마켓의 고객 불만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배송인 만큼 이쪽에 서비스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28일 [이슈+] 경쟁치열 유통업계 '배송' 전쟁…남들과 다르게<하>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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