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현 기자 ]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 입찰 마감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 후보로 꼽히는 호텔신라 주가가 연일 강세다. 기존 면세점 사업으로 다져온 경영 능력과 용산이라는 입지가 경쟁사들을 앞선다는 평가 덕분이다.
27일 호텔신라는 1.77% 오른 11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주가가 뛰었다. 지난달 현대산업개발과 합작으로 서울 신규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뛰어든다고 발표한 시점부터 계산하면 주가 상승폭이 16.63%에 이른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회사 주식을 20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주)은 지난 25일 신규 매장 면적을 국내 최대인 롯데면세점 소공점(1만1200㎡)의 2배 수준(2만7400㎡)으로 결정했다. ‘매머드급 매장’으로 경쟁사들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영 능력과 접근성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관세기구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기업 인증(AEO)을 국내에서는 신라면세점만 갖고 있어 경영관리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 ?“유력한 1순위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용산은 강북과 강남을 오가는 데 편리하고 기차역, 지하철역과 동시에 연결돼 있어 입지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이날 종가는 최근 1년 내 최고점(작년 8월 13만3500원)을 10% 이상 밑돌고 있다. ‘고평가’ 꼬리표가 붙을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다. 추가상승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실적 개선 기대가 크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장단기 주가 전망이 모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입찰 마감은 다음달 1일이다. 2곳을 선정하는 대기업 사업자로는 HDC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그룹, 롯데,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이랜드 등이 경쟁하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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