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도약하는 울산·포항] 산학협력·창업지원·스마트캠퍼스…한동대, 창조인재 허브로 떴다

입력 2015-05-29 07:01  

KT·스마트로와 핀테크 협력도


[ 하인식 기자 ]
경북 포항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총장 장순흥·사진)가 창조경제 인재 육성의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밀착과 글로벌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사물인터넷·정보통신기술 융합 기반 특성화를 통해 시너지를 높인 덕분이란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산학협력 생태계 구현

한동대는 최근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지원 대학으로 선정돼 20억원을 지원받았다. 한동대는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산학협력 선도 모델 창출을 위해 지역밀착 산학프로그램 발굴 및 정착, 사물인터넷·정보통신기술 융합을 통한 산학협력 신 분야 개척, 지역밀착형과 글로벌진출형 산학협력 동시 추진, 글로벌시장·로컬시장 동시 지향 창업시스템 구축 등에 나서기로 했다.

장순흥 총장은 “한동대의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이 성공하면 많은 청년이 새롭게 창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에는 ‘경북 동해안 지속가능 에너지환경 융합인재 양성사업’으로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지域淪?특성화사업의 지역전략분야 사업단으로 선정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창업의 씨앗 뿌려

한동대는 지난해 11월 ‘제1회 한동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경진대회’를 열어 우승을 거둔 대표 학생 5명을 지난 3월부터 3개월여 동안 미국 실리콘밸리에 파견했다. 대학은 우승 특전으로 왕복 항공권, 현지 숙소 및 사무실, 생활비 일부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현지 벤처업체들로부터 창업부터 업체를 운영하는 모든 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지 벤처캐피털(VC)과 엔젤투자자들에게 자신의 창업 아이템에 대해 투자를 유치하는 기회를 직접 발굴하며 투자설명회에서 자금을 투자받을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한동대는 30일 2차 경진대회를 열어 추가로 5명의 우수 학생을 선발한다. 장 총장은 “한동대 학생들이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일에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가젤형 기업’을 창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핀테크 캠퍼스 구축

한동대는 스마트 캠퍼스 구축에도 앞선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동대는 2012년부터 지식경제부(현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근접무선통신(NFC) 스마트캠퍼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스마트캠퍼스 구축으로 일본 와세다대,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외 27개 대학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한동대를 방문한 바 있다.

스마트캠퍼스 구축으로 한동대 학생들은 강의실, 열람실, 도서관, 식당, 기숙사 등 교내 각종 시설에서 출결 확인, 좌석 배정, 도서 대출, 결제 등을 쉽게 할 수 있다. 특히 2014년 기준 86개의 NFC 단말기를 통해 연간 190만건의 NFC 결제가 이뤄질 정도로 NFC 결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전교생의 44.7%가량이 모바일 카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USIM카드 및 단말기 미호환 등의 기술적 문제를 제외하면 설치 가능자의 90% 이상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동대는 이를 기반으로 핀테크 캠퍼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핀테크란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 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통칭하는 말이다. 한동대는 이런 핀테크 친화적인 캠퍼스를 구축해 핀테크 신사업 인큐베이팅 및 핀테크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발전된 형태의 스마트캠퍼스를 만들 계획이다.

한동대는 지난 21일 서울사무소에서 KT, 스마트로와 함께 핀테크 캠퍼스 구축 협약식도 가졌다. 한동대는 협약을 통해 한동대 핀테크 인프라를 활용한 핀테크 신사업 인큐베이팅, 한동대 핀테크 인재 양성을 위한 교재 및 교과과정 개발협조, 한동대 핀테크 인재에 대한 취업 및 창업 지원, 핀테크 기술 확산 등에 관해 상호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장 총장은 “앞으로 한동대에서 페이팔, 테슬라와 같은 첨단기업을 창업한 엘론 머스크와 같은 창의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배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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