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15명으로 늘어…경기도 소재 병원에서 12명이 '충격'

입력 2015-05-31 10:23  


메르스 환자 15명으로 늘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총 15명으로 늘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31일 국내 첫 감염자 A(68)씨와 접촉한 N(35)씨, O(35)씨 등 2명에 대해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 환자 모두 2차 감염자로 아직 3차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N씨는 메르스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경기도 소재 B병원에서 A씨와 같은 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이며, O씨는 A씨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어머니를 매일 문병한 아들이다. O씨의 어머니는 일반 입원환자로 현재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이로써 B병원에서 A씨와 밀접 접촉한 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복지부는 N씨와 O씨 모두 15~17일 A씨와 접촉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당초 보건당국의 자가 격리 대상에서는 제외됐던 사람들이다. 보건당국이 B병원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에 대해 다시 실시하고 있는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사실이 밝혀졌다.

발열 등 증상 발현 시점은 각각 N씨는 25일, O씨는 21일이다.

복지부는 지난 29일 B병원에 국장 2명, 과장 1명, 팀원 8명 ?11명으로 구성된 현장대응팀을 파견해 역학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해당 병원은 논란이 커지자 자진 휴진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메르스 확산 공포와 함께 유언비어가 유포돼 당국이 제재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30일 메르스 상황에 관한 브리핑에서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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