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속인 한국인 가두라" 홍콩 여론 악화…반한 감정 ↑

입력 2015-05-31 11:29   수정 2015-05-31 11:30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으로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 K(44)씨가 홍콩 공항에서 메르스 환자 접촉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K씨가 건강 상태를 거짓말한 여행자로 보고 법적 처벌을 해야한다는 목소리마저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발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OZ723편에서 K씨 주변에 앉았다가 격리 대상자로 선정된 한국인 여성 여행객 2명이 한때 격리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에 대한 반감도 커지는 양상이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인을 감옥에 가두라" 등 격한 반응의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한때 홍콩 당국의 격리치료 요구를 거부하던 한국인 여성 여행객 2명은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의 설득 후 격리 치료에 동의하고서 30일 오후 4시께 격리 장소인 사이쿵(西貢)의 맥리호스부인(麥理浩夫人) 휴양촌으로 이동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의 사진을 대서특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2003년 사스 발병 때 명성을 얻은 미생물학자 호팍렁(何柏良) 홍콩대 교수는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허위신고 하는 이는 기소돼야 한다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 위생방호센터 렁팅훙(梁挺雄) 총감은 K씨가 26일 홍콩에 도착했을 때 열이 있고 기침을 해 간호사가 메르?환자와 접촉했는지와 메르스 환자가 있는 의료 시설에 갔는지 등을 물었지만 모두 부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발생한 세 번째 메르스 환자 C(76)씨의 아들이자 네 번째 환자 D(40대 중반·여)씨의 동생으로, 16일 아버지 C씨와 첫 환자 A씨가 입원한 병실에 4시간가량 머물렀다.

호 교수는 "건강 상태를 속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H7N9)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 난 두 명이 이전 중국 본토에서 재래시장과 닭에 노출된 사실을 부인한 적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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