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근로자, 비정규·단순노무직 많다

입력 2015-05-31 21:21  

[ 황정수 기자 ] 중고령(만 50~64세) 근로자의 고용률은 높아졌지만 일자리의 질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1일 발간한 ‘중고령자 일자리 구조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고령 근로자들의 비정규직·100인 미만 기업 근무·단순노무직 종사 비중이 전체 근로자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중고령 근로자의 활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령자의 고용률은 2001년 8월 64.2%에서 2014년 8월(이하 현재) 70.6%로 6.4%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노동 가능 인구의 현재 고용률(60.8%)보다 높다. 중고령자의 실업률도 같은 기간 2.2%를 유지해 3.0%를 넘나드는 전체 실업률보다 낮았다.

그러나 일자리의 질은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중고령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2001년 8월 47.2%에서 현재 38.5%로 8.7%포인트 낮아졌지만 전체 근로자의 비정규직 비중인 32.4%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고령 근로자 중 100인 미만 영세 기업에서 근무하는 비중도 현재 82.4%에 달해 전체 근로자의 영세기업 근무 비중(78.1%)보다 높았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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