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해군이 제주도 동방 해상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대잠수함작전훈련을 벌이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이지스급 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을 비롯해 초계함급 이상 12척, 잠수함 2척, 한·미 해상 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 등이 참가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1일 “이번 훈련은 해군에서 실시하는 대잠전훈련중 가장 규모가 크다”며 “적 잠수함 도발에 대비하고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야간 구분없이 닷새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서 양국 해군은 잠수함 탐색과 식별, 대잠 자유공방전, 적 잠수함 위협 상황을 가정한 선단 호송, 대잠폭탄과 폭뢰 실사격을 한다.
미군은 이번 훈련에 P-3 초계기와 함께 최신예 기종인 P-8 초계기(포세이돈)도 투입했다. 제트엔진을 이용하는 P-8는 터보프롭엔진을 사용하는 P-3보다 보다 빠른 속력으로 더 넓은 해역을 감시할수 있고 사정거리가 270㎞에 이르는 슬램ER 유도탄도 장착돼 있다. 해군 관계자는 “북한 잠수함 도발에 대비한 한미 연합 해군의 강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미군이 이번 훈련에 한국 해군은 보유하지 못한 포세이돈까지 투입했다”고 말했다.
해군은 2010년 천안함 피격 사 ?이후 2012년부터 통합 대잠전훈련을 매년 2차례 실시중이다. 통상 7기동전단과 1,2,3 함대 소속 수상함정, 잠수함,항공기가 참가하는 작전사령부급 규모로 이뤄진다. 남동우 제7기동전단장은 “북한의 수중도발 위협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한·미 해군의 의지를 과시하기위해 이번 훈련을 하고 있다”며 “수중, 수상, 항공의 입체적인 대잠수함 작전능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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