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 강력한 규제 2건] "주차장 없으면 번호판 안 내준다"

입력 2015-06-01 21:04  

[ 베이징=김동윤 기자 ] 내년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주차장이 없는 사람은 신규로 차량을 구매하기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인민일보는 장옌쿤 베이징시 부시장의 말을 인용, “베이징시가 내년부터 주차장을 확보한 사람에게만 차량 번호판을 발급하기로 했다”고 1일 보도했다.

베이징시가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하기로 한 것은 차량 보유대수 급증으로 주차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약 2150만명이 살고 있는 베이징시는 총 559만대의 차량(2014년 말 기준)이 등록돼 있다. 하지만 주차장을 보유한 곳은 10가구당 3~5곳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차량은 주택가 도로변에 불법 주차해 있어 교통체증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베이징은 2011년부터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매월 추첨으로 당첨된 사람에게만 차량 번호판을 발급하고 있다. 내년부터 주차장 보유 여부까지 증명해야 해 신규 차량 구매는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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