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스케이프 코리아] 인천 로봇랜드·영종도 미단시티 등 글로벌 복합리조트 '시선집중'

입력 2015-06-02 07:03  

인천광역시관

인천도시公·미단시티개발·항만公·로봇랜드 등
8개기관 공동 참여…초대형 프로젝트 공개
강화도 46만3775㎡ 개발…스키리조트도 추진



[ 이해성 기자 ] 인천시 홍보관은 참가 기관·기업별로 공간을 분리해 각 사업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구성됐다. 시티스케이프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홍보관으로 이번 행사 최대 규모(가로 20m, 세로 20m, 400㎡)로 꾸며진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그랜드개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미단시티개발, 강화군청, 인천항만공사, 로봇랜드 등 인천시를 포함해 8개 기관과 기업이 홍보관을 원(圓) 형태로 둘러싸고 있다. 홍보관 가운데 공용 비즈니스라운지가 있어 상담, 휴식, 양해각서(MOU) 체결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19.3㎢)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각각 지분 70%와 30%를 갖고 2020년까지 개발 중인 곳이다. 총 사업비 규모는 8조2121억원이다. 계획 인구 13만296명(5만1094가구)을 유치하는 것으로 청사진이 그려져 있다. 현재 3단계 부지 3.7㎢(공급 가능용지 2.7㎢)가 관광·레저·휴양복합단지로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얼마 남지 않은 대규모 개발지구 중 하나다.

영종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긴 침체기를 겪어왔으나 최근 공동주택용지와 상업용지가 인기리에 팔려 나가는 등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상업용지의 경우 국내인은 경쟁입찰, 외국인은 수의계약을 통해 감정가로 공급한다. 그동안 공급가를 보면 단독주택용지가 ㎡당 101만~123만원, 공동주택용지가 ㎡당 146만~251만원, 일반상업용지가 ㎡당 235만~265만원, 업무용지가 ㎡당 180만~184만원으로 인근 청라, 송도에 비해 싸다.

인천도시공사와 미단시티개발이 함께 개발 중인 ‘미단시티’엔 국제 복합리조트 시설이 들어선다. 총 사업지 269만9946㎡에 아파트 4730가구를 건설해 인구 1만2500명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 인천도시공사가 86만8878㎡, 미단시티개발이 183만1068㎡를 담당한다. 가처분 면적은 149만2206㎡다. 공동주택용지, 숙박시설용지, 단독주택용지 등 다양한 곳에 투자할 수 있다. 지역 내 한복판에는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기반시설공사가 끝난 상태로 즉시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 인천공항이 바로 옆에 있고 공항철도와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한 시간 안에 서울 진입이 가능하다. 하늘도시와 미단시티는 모두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적용된다.

로봇랜드는 2007년부터 산업통상자編?지원을 받아 추진된 사업이다. 인천시 원창동 440의 1 일대 76만7286㎡에 조성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17년까지다. 세계적인 로봇테마파크(테마파크, 워터파크) 및 부대시설(호텔콘도, 상업업무시설, 스트리트몰, 테마상업시설), 로봇산업진흥시설(로봇대학원, 로봇연구소, 로봇산업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토지 매입비는 3.3㎡당 평균 27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부동산 투자이민제 적용 지역이며 다양한 세제 감면과 함께 고용보조금 지원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복합지원용지(43만㎡) 개발사업을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인다. 기존 1·2 여객터미널을 통합 이전하고 크루즈선이 오갈 수 있는 전용부두 및 국제터미널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급격한 증가 추세에 따라 2030년께 카페리와 크루즈 이용 방문객 수가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투자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석양에 물든 서해바다를 고즈넉이 볼 수 있는 복합 관광 휴양단지로 개발 청사진이 마련돼 있다. 1~3 경인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위치에 있고 인천지하철 1호선이 연장될 예정(골든하버역)이라 접근성도 좋다. 1단계 지역은 올 하반기부터 부지 매각에 착수하며, 2단계 지역은 내년 말부터 부지를 매각할 예정이다. 1단계 지역에는 터미널을 비롯해 복합쇼핑몰, 콘퍼런스호텔, 워터파크, 한류 공연장 등을 하나로 연결한 쇼핑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선다. 2단계 지역은 복합 리조트, 마리나, 콘도 등 레저휴양단지로 특화할 예정이다.

그랜드개발은 영종지구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무의 LK개발사업)의 개발 주체다. 총 면적 124만6000㎡ 부지에 1900억원을 들여 빌라, 힐링가든, 콘도, 휴양의료, 상업시설 등을 짓는다. 지난해 11월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2017년 8월 착공해 2020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된 친환경 녹색 관광자원단지가 개발 콘셉트다. 2017년 12월 연도교가 준공되면 수도권 관광객을 바로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역시 투자이민제 적용 대상 지역이다. 호룡곡산 정상에서 갈래갈래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대부분이 산림으로 형성돼 있고, 백사장과 벼랑으로 연결되는 해변 경관이 특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제업무지구(IBC)로 박람회 관람객들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1일 미국 카지노기업인 모히건 선과 IBC-2 지역 복합리조트 투자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정부는 6월 말까지 카지노 복합리조트 제안 요청을 검토해 12월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IBC-2 지역이 카지노 복합리조트 부지로 최종 선정되면 모히건 선이 실제 개발을 맡는다. 모히건 선은 이 지역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1000실 규모의 호텔, 아레나 등을 2020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모히건 선은 미국 동부의 대표적 카지노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1조4000억원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건설 중인 인천공항 제2터미널과 연계한 4성급 호텔 세 개를 공항 근처에 유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들 호텔은 IBC-3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강화군청은 서울 주변의 매력적인 섬다운 모습을 선보인다. 강화군 강화읍 옥림리·월곳리 일대 46만3775㎡에 대한 투자자를 찾고 있다. 실분양 면적 31만9855㎡ 중 3분의 2가량이 매각됐으며 현재 11만8362㎡가 남아 있다. ㎡당 분양금액은 90만~200만원이다. 길상면 선두리 산281의 2 일대에는 스키장이 들어선다. 올해 말까지 취득세가 면제되고, 재산세는 5년간 면제되며 이후 3년간 절반이 감면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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