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ICT 접목 '농수산 벤처' 육성…바이오부탄올 공장 연내 착공

입력 2015-06-02 21:38  

GS그룹,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GS칼텍스 500억 투자
옥수수·폐목재 등 이용…바이오화학 제품 생산

'스마트 염전'서 만든 소금, GS홈쇼핑 통해 판매
드론 활용해 농약 살포



[ 송종현 기자 ]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연 여수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석유화학 단지인 여수 국가산업단지가 있다. 이곳에는 GS그룹의 간판 계열사인 GS칼텍스를 비롯해 총 121개 석유화학 기업이 입주했다.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는 GS그룹과 함께 바이오화학 산업 분야의 벤처 및 중소기업을 육성해 석유화학 산업을 보완,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GS그룹 계열사인 GS칼텍스가 바이오화학 물질을 생산하는 거점공장 두 곳을 연내 착공한다.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집중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농수산 벤처기업을 육성한다.

◆GS, 바이오화학 공장 짓는다

GS칼텍스는 바이오화학 물질을 생산하는 거점공장 두 곳을 여수산단 내에 올 하반기부터 짓기 시작해 내년 하반기에 준공한다. 페인트, 접착제 등의 원료로 쓰이는 바이오부탄올 거점공장과 식물 원료로 만드는 플라스틱인 바이오폴??시범공장이 그것이다. 바이오부탄올 거점공장을 짓는 데 500억원을 투자하며 바이오폴리머 시범공장은 수십억원을 들여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바이오화학 중소기업들과 친환경 포장재, 자동차 부품소재 등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여수 산업단지 입주 기업과 협의체를 구성해 바이오화학 분야의 유망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10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도내 50여개 친환경 농약·비료 제조기업의 기술개발 및 관련 기관 인증, 판로 개척을 도와주는 등 맞춤형 지원 활동도 펼친다. 전남생물산업진흥원 등 연구원 및 전남대, 순천대 등과 연계해 공동 연구도 한다.

꼬막이나 굴 껍데기 등을 이용한 친환경 폐수처리제 개발 지원사업도 벌인다. 관련 벤처기업 중 우수 기업을 선정해 전남대 및 연안환경문제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영준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일본 도요타는 바이오화학 소재 부품을 2015년에 전체의 20%까지 체택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코카콜라는 2020년까지 병을 바이오화학 소재로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CT 접목한 농업 벤처기업 육성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내 최고의 농수산물을 활용한 농수산식품 벤처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지역 특화 상품을 국가대표 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 가지 분야에서 집중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첫 번째는 농수산 ICT 분야다. ICT를 기반으로 한 농수산 기업 창업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사물인터넷(IoT) 실전활용 교육 등을 하는 ‘마루캠퍼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신안군 비금면에 있는 6600㎡ 규모의 염전에서 ICT가 적용된 염전 제어장치, 급배수장치 등으로 천일염을 생산하는 ‘스마트 염전’ 시범사업도 펼친다. 무인기(드론)에 적외선 센서를 장착해 농작물 방제 등에 활용하는 시범사업도 한다.

두 번째는 기능성 식품 개발 분야다. 전남산 해조류를 기능성 식약품으로 개발하는 시범사업을 벌인다. 가시파래, 청각 등 10가지의 해조류에서 혈압 조절, 면역 증진, 피부 건강 등에 좋은 물질을 추출해 식약품으로 개발한 뒤 예비 창업자들에게 기술을 무료로 이전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농수산물 재배 및 식품가공 분야다. 재배기술, 가공실무 등을 교육하는 ‘식품벤처 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해 관련 분야 벤처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바이오매스

화학원료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생물체. 옥수수 등 전분계 곡물류, 폐목재 등 비곡물류, 바다에 사는 조류 등이 있다.

■ 바이오화학 산업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하거나 생산공정에 효소, 또는 미생물을 이용해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산업.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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