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메르스 확산 여파에 사흘째 하락…코스닥은 700선 반납

입력 2015-06-03 09:23  

[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에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오는 5일 그리스 채무상환을 앞두고 짙어진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도 부담이다.

3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7포인트(0.23%) 내린 2073.77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그리스 협상 진전을 지켜보는 관망세 속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정부의 최종 타협안 제출 등으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은 한 발짝 진전된 모습이었지만, 시장에서는 향후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강했다.

이날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이내 강보합 전환했다. 그러나 기관이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갈팡질팡하자 코스피는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억원, 17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닷새째 '사자' 기조를 유지하며 12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17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더 많다. 종이목재 운수창고 운수장비 의약품 등만 내리고 있다.

항공주가 메르스 확산 여파에 동반 약세다. 아시아나항공과 한진칼이 3%대 하락 중이고, 대한항공은 1% 내림세다.

반면 정유화학주는 국제 유가 급등 소식에 일제히 오르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 한화케미칼이 3% 안팎으로 상승 중이며, SK이노베이션 S-Oil도 2% 강세다.

코스닥시장은 이틀째 1%대 하락하며 700선을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79포인트(1.25%) 내린 695.9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억원, 19억원을 동반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나홀로 11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에스앤에스텍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전망에 5% 넘게 급등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7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0원(0.41%) 내린 110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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