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장기렌터카 '씽씽'…KT렌탈·AJ렌터카 1분기 웃었다

입력 2015-06-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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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5년새 급성장…올 1분기 업체들 매출 급증



[ 김정훈 기자 ] 장기 렌터카 수요가 급증하면서 렌터카 사업을 하는 업체들이 비수기로 꼽히는 지난 1분기에도 실적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렌터카 국내 1위 브랜드이자 지난 3월 롯데그룹에 인수된 KT금호렌터카(이하 KT렌탈)는 올 1분기 2876억원의 매출과 19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고 영업이익은 19% 줄었다.

KT렌탈 관계자는 "엔저로 인한 단기적 중고차 시세하락(LPG 차량 등)의 이유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내부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KT렌탈은 지난해 매출액 1조원을 업계 최초로 넘어섰으며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렌터카 사업 확대로 외형을 키우면서 5년 전에 비해 매출 규모가 2배 이상 뛰었다. 작년 기준 시장 점유율은 26%에 달한다.

업계 2위 AJ렌터카는 1분기 매출 1485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1%, 8.4% 성장했다. 3위 업체 SK네트웍스 역시 작년보다 26% 증가한 6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보다 '이용'하는 소비의 패러다임 변화가 확산하면서 국내 렌터카 시장은 지난 5년간 등록대수 기준 연평균 13% 성장률을 올리고 있다.

전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2010년 1만8400여대 등록된 렌터카는 지난해 14만6200여대 등록되는 등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과거 기업이나 법인이 이용하던 렌터카 시장은 2~3년 단위의 장기 렌터카에 개인 사업자나 일반인들이 들어오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3월말 현재 KT렌탈에 등록된 개인 장기렌터카 고객은 2만5329명으로 2010년(1689명)보다 무려 14배 성장했다.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일반인들은 렌터카라고 하면 레저용을 전부라고 보지만 매출 70%는 장기 렌트카 법인고객"이라며 "지난 5년 사이 장기 렌터카를 이용하는 개인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 렌터카 이용시 자동차세나 보험료, 차량 유지 관리비 등이 월 대여료에 포함돼 이용하기 편리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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