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다시 하락…그리스 '호재'vs메르스 '악재'

입력 2015-06-03 13:39  

[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오후 들어 다시 하락 전환했다. 악재와 호재가 뒤섞이며 두 지수 모두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3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3포인트(0.31%) 내린 2072.11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그리스 협상 진전을 지켜보는 관망세 속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전날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최종 타협안을 제출했다. 이에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다소 완화됐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짙누르고 있다.

이날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방향성을 탐색하며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상승세로 가닥을 잡는 듯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개인이 나홀로 680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3억원, 22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71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다. 전날 10% 넘게 급락했던 현대차는 이날 낙폭을 일부 만회해 1%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화학 의료정밀 증권 은행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의약품 전기전자 보험 운수창고 등은 내리고 있다.

정유화학주가 국제 유가 급등 소식에 동반 강세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이 4% 안팎으로 상승 중이며, SK이노베이션 S-Oil도 2% 오르고 있다.

최근 메르스 확산 여파에 급락했던 화장품주가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등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 등이 2% 상승 중이다.

코스닥시장도 다시 하락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1포인트(0.36%) 내린 702.26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나홀로 55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4억원, 188억원을 동반 순매수 중이다.

에스앤에스텍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전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안랩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차기 대선 출마 피력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OCI머티리얼즈는 SK그룹 피인수 기대감에 2%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7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5원(0.62%) 내린 1105.55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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