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미디어팀] 독보적인 연기 색깔을 지닌 두 여배우가 있다. 10여 년의 시간을 배우의 길만 걸으며 나란히 성장하고 있는 김민희, 공효진이 그 주인공이다.
공효진과 김민희는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해 현재는 대한민국 방송계와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주역들이 됐다. 개성 있는 마스크와 성숙한 연기력, 반박할 수 없는 패션 감각으로 그들은 대중의 아이콘이 되었고 한 가지 매력만을 꼽기 힘들 정도로 다채로움을 자랑하는 배우들이다.
평소 절친으로 알려진 두 배우는 각기 다른 캐릭터를 맡아 연기력을 탄탄하게 다져온 것이 공통적이다. 공효진은 로맨틱 코미디의 1인자로, 김민희는 깊이가 다른 내면 연기의 강자로 떠올랐다. 30대 여배우 계보의 중심을 탄탄히 지키고 있는 두 여배우를 정리해 본다.
#N세대의 주역, 화려한 데뷔 신고식
공효진은 잡지 모델로 데뷔해 1999년 영화 ‘여고괴담2’로 신인배우의 탄 萱?알렸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첫 영화를 촬영하면서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다’라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고 밝힐 할 만큼 연기는 공효진 자신에게도 뜻밖의 도전이었다. 그러나 신선한 마스크의 공효진은 첫 작품으로 영화계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고 신예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에 연예계에 등장한 김민희는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잡지 모델로 데뷔했다. 그리고 공효진과 같은 해에 KBS2 드라마 ‘학교2’로 연기자로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학교 시리즈에서 빠진 적이 없는 불량 학생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서구적인 미녀들이 각광을 받던 시대에 호리호리한 몸매와 동양적인 마스크로 연예계에 데뷔한 공효진과 김민희. 지면에서만 볼 수 있었던 그들을 영상으로 접한 시청자들은 두 여배우의 신선한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온리 원을 향한 노력
공효진은 드라마 ‘화려한 시절’, ‘상두야 학교 가자’, ‘고맙습니다’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통통 튀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2008년 영화 ‘미쓰 홍당무’ 이후 잡지 모델 출신이라는 이유로 그를 따라다니던 연기력 논란은 소리 없이 사라졌다. 안면홍조를 가진 못난 ‘양미숙’ 역을 맡은 공효진은 어느 작품에서보다 리얼하게 망가졌다. 그는 관계자 및 평론가들의 호평에 이어 데뷔 10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공효진은 2014년에 연극무대로 영역을 넓혔다. 배우 강혜정과 함께 연극 ‘리타’의 주인공을 열연을 펼친 것. 그의 새로운 도전이 전해지자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매진 됐고 연극의 막이 오른 직후부터 그의 이유 있는 도전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
연기력 논란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김민희에게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는 터닝포인트였다.. 27살의 시나리오 작가 ‘아미’로 분해 청춘의 고민을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미숙의 극찬은 물론 관객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고 김민희는 ‘제4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전도연, 김윤진, 임수정을 제치고 영화부문 최우수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이후 김민희는 영화 ‘화차’와 ‘우는 남자’로 깊숙한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화차’에서는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대신 살아가는 비밀스러운 역할를 맡아 스릴이 넘치는 변신에 성공했다. 장동건과 함께한 ‘우는 남자’에서는 처음으로 엄마 연기를 선보였고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여인으로 분한 그는 폭넓은 감정 연기로 ‘김민희의 재발견’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로맨스 연기의 강자를 가려라
2013년 충무로에 ‘연애의 온도’가 개봉했을 때 리얼한 연기로 소문난 이민기와 김민희의 조합에 많은 이들은 기대 어린 시선을 보냈다. 두 배우는 이에 부응하는 환상의 케미를 자랑했다. 평소 패셔니스타라고 불리던 두 배우는 늘어난 트레이닝 복을 입고 커다란 슬리퍼를 질질 끌고 나오지만 수수한 캐릭터는 영화 흥행의 가장 傷鄂?요소였다.
처절한 난투극은 폭소를 자아냈고 감정을 비운 표정은 사랑에 지친 커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없이 뜨거웠던 연애 초반의 커플이 시간이 지나 밑바닥을 드러내며 이별의 앞에 서 있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렸기 때문이다. ‘연애의 온도’는 많은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고 총 누적 관객수 180만명을 돌파했다.
공효진은 로맨스 연기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독보적인 힘을 자랑한다. 스크린보다 드라마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파스타’를 시작으로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로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끝판왕을 연기했다.
공효진만의 꾸밈없는 미소와 이목을 끌 수밖에 없는 패션 센스는 언제나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 한다. ‘파스타’ 최고의 유행어인 ‘예! 셰프!’는 본래 주방의 치열함을 담은 말. 그러나 공효진을 만나고 새콤달콤한 사랑의 대답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어 ‘최고의 사랑’에서 보여준 아로미 머리, ‘괜찮아, 사랑이야’의 시크와 러블리를 오가는 패션 센스는 물 흐르는 듯한 연기력과 더해져 ‘공블리’라는 별명을 탄생하게 했다.
공효진은 2015년의 기대작 ‘프로듀사’로 돌아왔다. '예능국 쌈닭'이라는 별명을 지닌 완벽주의자 PD로 변신한 그는 겉모습과는 달리 허당기가 있고 사랑스럽기까지 한 ‘탁예진’으로 분했다. 공효진은 매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프로듀사’의 중심으로 다른 배우들과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선사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민희는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아가씨’에 캐스팅되어 하정우, 김해숙, 문소리 등과 함께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려낼 예정이다. 영화 ‘아가씨’는 탄탄한 배우진뿐만 아니라 박찬욱 감독의 상업 영화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 여주인공 김민희의 노출 연기가 예고되어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한 장으로 매력을 발산하던 그들이 말과 행동을 통해 입체적인 매력을 발산한지 어느 덧 10년이 넘었다. 김민희와 공효진은 연기에 발을 들인 이후 자신의 개성을 존중해 왔고 이례적인 선택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당당하게 도전했다. 이것이 충무로와 방송계를 불문하고 두 여배우에게 큰 기대를 거는 이유다. (사진 출처: W스타뉴스 DB, 드라마 KBS2 '학교2', SBS '괜찮아, 사랑이야' 스틸컷, 영화 '여고괴담2', '연애의 온도' 스틸컷, 영화 '미쓰 홍당무', '뜨거운 것이 좋아', '화차', '연애의 온도' 포스터,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포스터. 연극 '리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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