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은 “우리 경찰은 16년 넘게 한국 경찰과 동고동락한 옥센다인 본부장의 이임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경찰에 보여준 관심과 애정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경찰청장으로서 치안협력을 위한 본부장의 헌신과 열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출국 전에 감사의 표시를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옥센다인 본부장은 1998년 11월 미8군에 부임한 뒤 16년7개월간 국내근무를 마치고 오는 14일 다음 근무지인 미국 콜로라도로 출국한다. 그는 근무 내내 국내 경찰이 맡은 각종 사건·사고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에는 서울 후암동 용산기지 앞 노상에서 미군 4명이 40대 한국인 남성이 타고 가던 자전거의 뒷바퀴를 발로 차 상해를 가하고 도주한 사건과 관련, 사건 시간대와 피의자 인상착의를 참고해 기지 출입문 폐쇄회로(CC)TV 기록을 발췌한 뒤 경찰에 제공했다. 2013년 3월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에서 미군 3명이 BB탄총을 쏘다가 차량으로 도주했을 당시에는 피의자가 잠입해 있던 기지 내 군병원 등에 대한 경찰 수사에도 적극 협력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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