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은 기자 ] 기업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대외활동 중단, 해외 출장 자제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많은 기업이 메르스 관련 정보와 예방수칙을 임직원에게 알렸으며, 별도의 대응 조직을 꾸리고 나선 기업도 있다.
삼성그룹은 4~5일 열 예정이던 신입사원 대상 하계수련대회를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행사에는 지난해 7월 이후 입사한 신입사원 6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3일 오후 대전 충남대에서 열려던 대학생 진로상담 행사도 연기했다. 삼성 관계자는 “시·도교육청이 여러 명이 모이는 단체행사를 자제하라고 권고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동에 다녀온 일부 직원을 재택근무토록 하고 임직원에게 메르스 확산 방지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제일모직은 2일부터 경기 용인 에버랜드 테마파크에서 키우는 낙타 네 마리에 대한 전시 및 체험을 중단했다. 메르스 매개 동물인 중동산 낙타는 아니지만 방문객들이 불안해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LG그룹은 각 계열사 사내 게시판을 통해 메르스 증상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중동 출장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현대·기아차도 사업장 게시판마다 메르스 예방수칙을 담은 홍보물을 부착하고 사내 인트라넷과 공문 등을 통해 메르스 예방을 당부했다. 직원식당 등 많은 인원이 모이는 곳에 손세정제도 비치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임직원에게 메르스 예방 교육을 했다.
항공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한항공은 총괄사장 지휘 아래 비상조직을 만들어 부문별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2일부터 ‘메르스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수시로 국토교통부 및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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