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3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0으로 앞선 3회말 2사에서 롯데 선발 구승민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뒤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대기록을 달성하자 포항구장에는 축포가 터졌고, 경기장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공교롭게도 12년 전 이승엽을 ‘아시아 홈런왕’으로 만들어준 롯데가 또 한 번 대기록의 제물이 됐다.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뛴 2004~2011년에 홈런 159개를 쳤다. 한·일 통산 홈런으로 따지면 이미 500홈런까지 돌파(559개)했다. 국내 프로야구 통산 홈런 2위는 351개를 친 양준혁(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다.
이날 홈런으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8시즌을 뛴 기간을 제외하고 1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1995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데뷔 첫해 1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보였다.
1997년 처음 홈런왕에 오른 뒤 1999년, 2001년, 2002년, 2003년까지 역대 최다인 다섯 번의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1999년에는 54홈런으로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50홈런 이상을 달성했고, 2003년에는 56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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