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야놀자 대표 "여행·파티족 공략…숙박앱 대표주자 될 것"

입력 2015-06-03 21:51   수정 2015-06-0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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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온라인 예약으로 시작
호텔 등 6600여곳 제휴



[ 박병종 기자 ]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잘 만든다고 승산이 있는 건 아닙니다. 오프라인에 탄탄하게 뿌리 내리지 않으면 쉽게 뽑혀나갈 수 있어요.”

이수진 야놀자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O2O 서비스의 성공 요소를 이같이 지적했다. 모두가 온라인의 중요성을 외칠 때 거꾸로 오프라인을 강조하고 나선 것.

그는 “아무리 앱이 좋아도 오프라인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고객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야놀자는 호텔 모텔 등 숙박시설을 스마트폰 앱으로 예약할 수 있게 해주는 숙박 O2O 서비스다. 야놀자가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2005년, 호텔 예약 서비스는 있어도 모텔 예약은 없었다. 이 대표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던 모텔 정보를 모바일로 묶었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모텔뿐 아니라 호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로 분야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현재 4000여개 모텔, 800여개 호텔, 1500여?펜션, 300여개의 게스트하우스와 제휴했다. 매출이 200억원을 넘는 국내 최대 숙박시설 예약 서비스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충북 충주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2001년 서울로 올라온 그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모텔에서 청소하는 일을 했다. 이것이 창업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그는 “당시 모텔들은 예약 등 기본적인 관리 시스템조차 갖춰져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기회가 찾아왔다. 모텔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인 ‘모텔투어’를 인수하게 된 것. 이 카페가 야놀자의 전신이다. 이후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으로 진화했다. 온라인 모텔 예약이 야놀자의 핵심 사업이다. 수익모델은 광고와 예약 수수료다. 제휴 업체가 늘고 사용자 후기가 쌓이면서 가입자가 240만명을 넘었다.

야놀자는 여행, 파티 등 특화된 서비스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비용 부담 때문에 호텔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모텔 등을 파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20여명의 여행작가가 만든 1만3000여건의 여행 콘텐츠를 제공해 여행 계획부터 숙박시설 예약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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