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폭풍 '히어로즈' 6위 껑충 '판' 흔들었다

입력 2015-06-04 05:41  

<p>"역시 블리자드 막강 IP파워는 못말려."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막강한 IP(지적재산권)가 역시 통했다. 지난달 20일 공개 테스트를 시작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당일 PC방 인기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이후 보름만인 3일 폭풍눈보라를 일으키며 게임트릭스 PC방 순위 6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고공비행을 하면서 "역시 블리자드"라는 이름값을 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게임 시장은 기존 강자를 끌어내리고 상위권으로 진입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2012년 6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이 등장한 이후 10위권 내 게임은 서로 순위가 바뀌는 경우는 있지만 새롭게 진입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지난해와 올해 출시한 위메이드의 '이카루스'와 다음게임의 '검은사막' 등도 초반 흥행으로 10위권으로 진입했지만 터주대감의 벽을 넘지 못하고 10위 밖으로 밀렸다.

하지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달랐다. 개인 전이 아닌 10:10 팀전으로 이어지는 AOS 장르로 IP 위력과 '입소문'이 중요하다. 그런데 현재 '휴학생'으로 불리는 블리자드표 유저들이 대거 유입하고 있다.

게임 관계자는 "소위 '블빠'라고 불리는 블리자드표 유저들이 게임 속 친근한 캐릭터에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보름만에 벌써 3%대에 근접한 점유율이 앞으로 7~8%까지 이어지면 '리그오브레전드'급의 새 간판스타로 롱런 주자로 부각할 수도 가능하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도 '전국 PC방 토너먼트' '커뮤니티 오픈 토너먼트' '온게임넷 리그 오픈 예선' 등 3개 대회를 준비하는 등 대대적인 '겜심 잡기'에 분주하다. '리그오브레전드' 못지 않은 정식 e스포츠 종목으로 등장하기 위해 PC방 이용료를 지원하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준비했다.

이번 주말인 6일과 7일에는 'PC방비 완전 무료'라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틀간 각각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000여개에 달하는 전국의 지정 PC방에서 '히어로즈'를 최소 1시간 이상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PC방비를 대신 내준다.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최대 10시간까지, 총 20시간동안 PC방에서 '히어로즈'를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움츠렸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히어로즈 오브 스톰'의 돌풍으로 상위권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7월 7일 올해 최대 기대작인 '메이플스토리2'의 출시하고, 이날 '리니지 이터널'의 클로즈베타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모처럼 온라인게임 '봄날'을 찾아올지 게임업계가 주목하고 있다.</p>

박명기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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