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과 경제 지표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33포인트(0.36%) 오른 1만8076.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47포인트(0.21%) 상승한 2114.07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2.71포인트(0.45%) 오른 5099.23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일 그리스 정부는 국제채권단에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등을 위한 협상의 최종 개혁안을 제출했다. 그리스의 이번 개혁안은 지난 3월 말 개혁안 대비 재정수지 목표치와 연금 개혁, 부가가치세 개편, 공기업 민영화 등에서 일부 양보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미국 경제 성장의 긍정적인 진단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경제동향보고서 베이지북은 "지난 4월 초부터 5월 말 사이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제조업 활동이 견실하게 유지됐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무역적자 감소 소식이 더해지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4월 무역적자 규모가 연율 기준으로 전월 수정치 506억달러보다 19.2% 감소한 40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35억달러를 크게 밑돈 것으로 6년 만에 최대 감소율이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양적완화와 관련된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내년 9월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양적완화에 대한 ECB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시킨 발언으로, 최근 불거졌던 양적완화 조기 종료 우려를 불식시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62달러(2.64%) 하락한 59.64달러를 기록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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