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품 제작비부터 마케팅까지 창업동아리에 전폭적 지원
창업공간 날리지팩토리 개설…학생·교직원까지 이용대상 확대
[ 김동현 기자 ]
한양대 에리카(ERICA)캠퍼스에서는 알리바바의 창업주인 마윈이나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같은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교육센터에서도 창업 강좌와 창업 페스티벌, 창업 멘토단 운영 등 교육과 창업 기회를 동시에 제공해 재학생 역량을 기르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다양한 창업 강좌
에리카캠퍼스에는 모두 여덟 개의 창업 강좌가 있다.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 ‘창업 아이디어 개발’ ‘비즈니스 모델링’ ‘창업과 지식재산권’ ‘창업 프로세스 실무’ ‘글로벌 마케팅조사와 창업기회’ ‘글로벌 비즈니스와 창업기회’ ‘10만원 창업 프로젝트’ 등이 강좌 제목이다. 이 같은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창업자로서 갖춰야 할 기초 소양부터 핵심 역량까지 배울 수 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방학 때마다 KOTRA와 함께 글로벌 창업역량 강좌인 ‘ERICA GPS(Global Program for Startup)’도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창업 아이디어를 겨루는 오디션도 자주 열린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에리카 스타트업 데이’로 지정해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창업 프런티어 선발, 창업캠프, 창업경진대회, 창업동아리 워크숍 등으로 이어지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창업 마인드를 갖게 하고 예비 학생 창업자를 발굴하기도 한다.
지난해 전국 대학생 170개팀이 참가 신청을 했던 국내 최대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DreamHY ERICA 창업 페스티벌’도 있다. 올해에는 ‘SAFERICA(Safety Item Contest in ERICA)’라는 분야를 신설할 계획이다. SAFERICA 분야에서는 재난안전 창업 아이템을 선정해 창업장려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에리카캠퍼스 출신 동문 창업자와 창업교육센터 출신 창업자 등으로 구성된 창업 멘토단이 활동 중이다.
에리카의 학사제도도 창업 친화적으로 운영해 재학생의 창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 ‘창업휴학제’는 창업으로 인한 학업 단절 방지를 위해 일반휴학과 연계 또는 별도로 휴학을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또 대학 간 우수한 창업 강좌를 교차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창업학점 교류제’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 준비와 창업을 통해 학습 목표를 달성하면 이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창업대체학점 인정제’도 올 2학기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파격적인 창업 동아리 지원
이 같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에리카캠퍼스에선 매년 여러 개의 창업동아리가 만들어져 현재 30여개의 창업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창업 동아리에는 동아리방은 물론 최대 600만원의 시제품 제작비, 재료비(400만원), 외부 멘토 초청 비용 등이 모두 지원된다.
2015년부터는 안산시와 함께하는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에 따라 캠퍼스 주변에 사무실을 제공받고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캠퍼스 내 학연산클러스터지원센터에서는 창업 복합공간인 ‘날리지팩토리(knowledge factory)’가 개설됐다. 날리지팩토리는 ‘오픈 플랫폼’이다. 에리카캠퍼스의 모든 학생, 교직원까지로 이용 대상을 확대했다. 학내 구성원은 날리지팩토리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한 후 인증받으면 이용할 수 있다. 창업 동아리 회원은 창업 동아리에 가입한 뒤 서류심사를 거쳐 정식 등록이 되면 날리지팩토리를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의 학생 창업은 정보기술(IT) 기반은 물론 제조업 관련 창업, 디자인과 인문학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까지 다양하다. 창업 동아리들은 연합체를 구성해 기술과 정보를 교환하며 융복합 창업 모델을 찾고 있다. KOTRA,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기업 출신 산학협력교수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2015년 신설된 날리지스튜디오(knowledge studio)에서는 3차원(3D)프린터, CNC머신 등 각종 장비를 활용해 기존 제품의 분석 및 원형(프로토타입) 제작 등 실습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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