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도약하는 부산] BN그룹 '조선기자재·철강·소비재' 흑자경영…도약 발판 마련

입력 2015-06-04 07:01  

조의제 BN그룹 회장
3년 전 대선주조 인수
시원블루로 해외시장 개척



[ 김태현 기자 ]
“조선기자재(선박욕실)와 철강(컬러강판), 소비재(대선주조)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흑자경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만큼 신뢰 속에서 서서히 탄탄하게 시장을 뚫어나가겠습니다.”

3일 부산시 구서동 BN그룹 본사에서 만난 조의제 BN그룹 회장(사진)은 “회장 맡은 지 3년반 되는 동안 추락하는 조선산업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남 소주회사의 부산공략을 막아 내는 데 힘이 들었지만 최근 흑자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도약 발판을 확실히 마련했다”며 “제조와 소비재의 특성을 살려 지역민과 함께 과거 명성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BN그룹 15개 계열사를 세 분야로 나눠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우선 그룹의 뿌리는 강한 조선기자재에 있는 점을 살려 세계시장을 강화할 생각이다. “모기업인 BIP를 비롯해 BN스틸라, 코스모, BN철강, SNB, 비스코, 아이스코, BN케미칼 등이 조선기자재업체에 속합니다. ” BIP가 생산하는 조립식 욕실과 객실, 벽체, 천장 패널 등은 산업六瓚悶編寬?지정한 ‘세계 1위 제품’이자 ‘세계일류상품’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코스모의 방화문도 세계일류상품으로 세계 조선시장에서 ‘마린 도어’의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2월엔 선박기자재 업체인 경남 고성의 바칠라캐빈을 인수했다. 1986년 핀란드의 바칠라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 이 회사는 선박 내 구조장치인 선실과 화장실을 제조하는 업체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20% 이상 가지고 있는 강소기업이었지만 2008년 하반기 이후 조선불황으로 자금줄이 막혀 부도 처리되자 인수한 것이다. “고성공장은 성공적으로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BIP와 상품이 같은 만큼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조선기자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국내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컬러강판도 주력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조 회장은 소개했다. “BN스틸라는 선박용 강판제조에서 가전용 컬러 강판으로 시장을 넓혀 성장하고 있습니다. 조선업체와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는 물론 일본 도시바, 파나소닉, 월풀 등 글로벌 업체의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식기세척기 등 공정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BN케미칼도 해상용 오염방지 페인트에서 육상용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가장 신경을 쏟는 곳이 소비재인 소주분야라고 말했다. 2011년 부산 향토기업인 대선주조를 인수해 소비재 영역을 새롭게 도전했으나 ‘롯데(대선주조의 전 소유회사)의 먹튀논란’에 휘말려 좀처럼 시민들의 생각을 되돌려 超璲?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꾸준히 새 상품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찾기를 시도하고 있다. 시원블루(18도), 시원블루 로즈(16.9도), 시원(19도), 예(16.7도), 시원프리미엄(21도) 등 다양한 도수의 제품을 생산하면서 시장찾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월1일 출시한 시원블루는 100% 천년암반수에 천연감미료 토마틴을 사용해 깔끔하고 건강한 감칠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 4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냈다. 15.8도 정통소주의 ‘시원 블루로즈’와 14도 리큐르 ‘시원블루 자몽’을 오는 8일 출시, 시장 개척에 나선다.

조 회장은 “대선주조는 올해 85주년을 맞는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회사”라며 “부산시장을 수성하고 공략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N그룹은 사회공헌 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 2005년 40억원을 출자해 시원공익재단을 만들어 고마움을 지역사회에 되갚고 있다. 빈곤아동을 위해 식사를 제공하고 무료 공부방을 운영한다. 지난해 법인세 60억원, 주세 400억원을 납부해 우수납세자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조 회장은 무엇보다도 “해마다 60~80명의 대졸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포함해 연 150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며 “더 많이 벌어 더 좋은 젊은이들을 뽑는 것을 기업인의 사명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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