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주, 메르스로 '옥석 가리기' 시작"-한국

입력 2015-06-04 08:28  

[ 박희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4일 국내 증시에서 메르스 악재는 중국 소비주의 옥석 가리기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정훈석 연구원은 "메르스 확산 공포가 시장 현안으로 급부상하면서 변동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특히 이번 메르스 사태는 고평가된 주도주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 관련주 위주의 시장 구도는 지난 4~5월 조정 장세에도 큰 변화가 없어지만, 최근 메르스 확산을 계기로 중국 소비주 중 상당 수가 매물압력에 노출됐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이들 중국 소비주의 수급 안정화와 추세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현 시점에서는 실적 개선 모멘텀(상승동력)을 기준으로 중국 특수 관련주들에 대한 슬림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험적으로 실적 개선 모멘텀이 단절된 고평가 부담 종목들은 차익실현의 촉매가 주어질 경우 상승 관성이 쉽게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중국 특수 수혜주 중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상대적으로 낮고, 이익 모멘텀이 단절되지 않은 종목들로는 비아트론 주성엔지니어링 테크윙 쿠쿠전자 리홈쿠첸 오로라 매일유업 보령메디앙스 등을 제시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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