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그리스 채무상환 D-1…디폴트 시계 멈출까

입력 2015-06-04 11:02  

[ 박희진 기자 ]
그리스의 이달 첫 채무상환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간 구제금융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덜어냈다. 사실상 그리스가 이번 채무상환일에 부채를 갚지 못하더라도 디폴트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의견이다.

4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6포인트(0.37%) 오른 2070.7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호재가 되고 있다.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 지원금 가운데 남은 72억유로의 분할금을 받기 위해 넉달째 채권단과 협상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현재 그리스 입장에서는 구제금융 협상 타결만이 디폴트를 막아낼 유일한 방법이다. 그리스는 다음날인 5일을 시작으로 이달 총 4차례에 걸쳐 총 15억5300만유로를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해야 한다.

그리스 채무상환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오히려 이날 시장에선 안도의 분위기가 강하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긍정적 신호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그리스 정부는 국제채권단에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등을 위한 협상의 최종 개혁안을 제출했다. 이번 개혁안은 지난 3월 말 개혁안과 비교했을 때 재정수지 목표치와 연금 개혁, 부가가치세 개편, 공기업 민영화 등에서 일부 양보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ECB 정책위원회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원한다"면서 "다만 강력한 협약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경제협력개발기구 콘퍼런스에서 "그리스 위기에 대한 합의안이 앞으로 며칠 안에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최악의 상황인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입을 모았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돌파구를 찾았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특유의 더딘 의사결정과 전례를 감안하면 단기간 내 타결은 어렵겠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그렉시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그리스와 유로존 모두 파국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합의가 지연되더라도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18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와 25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의 최종적인 실마리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MF는 채무를 월말에 일괄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5일 그리스가 채무 상환에 실패하더라도 당장 디폴트를 맞게 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장의 상환 여부보다는 월말 예정된 회담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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