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공군비행장 이전…별내급 신도시 만든다

입력 2015-06-04 21:11  

국방부, 최종 승인

소음 피해·작전 운용 고려한
이전타당성 1000점 만점에 800점
서수원 개발 기대로 시장 들썩



[ 최승욱/이현일 기자 ]
국방부가 경기 수원 공군기지 이전사업을 추진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공항 이전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수원시가 추진 중인 공군비행장 부지 신도시 개발을 비롯해 묶여 있던 수원 서부 일대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국 16개 군공항 중 첫 이전

국방부는 4일 “지난달 13~14일 실시한 수원 공군기지 이전 건의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소음 피해 정도와 작전 운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기지 이전 건의는 타당한 것으로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수원 공군비행장은 전국의 16개 군공항 중 처음으로 이전 대상으로 확정됐다. 군공항이전법에 따라 앞으로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이전후보지 선정절차를 밟게 된다.

수원 공군기지 이전 사업은 재원조달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이전 건의서 평가에서 1000점 만점에 800점 이상을 받아 ‘적정’ 판정을 받았다. 소음 피해 측면에선 수원 공군기지를 인구가 적은 다른 곳으로 옮길 경우 국가재정 부담 감소 및 향후 소음대책 사업방향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4년간 수원 공군기지 주변 주민에게 소음 피해 배상금으로 800억원가량이 지급됐다. 민간 비행장 수준으로 소음대책을 마련하려면 5000억원가량이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군 관계자는 “수원시는 공군기지 개발에서 나올 7조원가량을 새 기지 건설비용과 이전지역 주민 보상금 등으로 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들썩이는 서수원 부동산시장

공군비행장 이전 부지는 첨단 산업단지와 주거·상업시설이 결합된 인구 7만명 규모의 자족형 신도시로 조성된다. 수원시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폴리스’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남양주 별내신도시와 맞먹는 525만㎡의 부지에 2만5000여가구의 주택과 산업시설 등을 건설한다. 이 중 절반이 넘는 330만㎡ 구역에 야외음악당, 박물관, 미술관, 어린이 공원 등을 조성한다. 광교테크노밸리 삼성연구단지 등과 연계한 첨단 연구개발(R&D) 시설과 의료 관련 시설도 유치한다.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은 “군비행장을 포함한 서수원 지역 3300만㎡의 공간을 산업 기반과 문화, 환경이 갖춰진 구조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공군비행장 이전은 주변 부동산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비행장 주변은 수원시청과 가깝고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지나는 도심임에도 공항 소음 문제로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기지 이전이 가시화되자 비행장 인근 대단지 아파트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미분양 물량이 대부분 팔려나갔다.

최승욱/이현일 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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